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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의 인도, 미국이 질질 끄는 사이 중국 원조 제안에 침묵 본문

뒷방에서 CNN BBC/코로나 과학기술 환경

코로나 위기의 인도, 미국이 질질 끄는 사이 중국 원조 제안에 침묵

sisu_ 2021. 4. 29. 21:31

 

인도의 코로나 사태가 이웃 나라들로 번지자, 서방 국가들은 항공기 운항 중단 등을 서두르고 있다. 통제 불능의 상황에서 외국인들이 인도를 속속 빠져나가고 있다고 한다.

 

인도 수백만의 힌두교 순례자들이 갠지스 강으로 향하다

 

얼마 전 쿼드(Quad) 정상 회담에서 미국이 아태 협력을 강조하고 인도가 이 지역 코로나 대처에 중심이 되도록 자금과 기술 등을 지원하겠다는 성명이 공허하게 들린다. 

 

실제로 미국 등이 행동에 옮기기도 전에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중국이 손을 내밀자 미국도 지원을 하겠다는 발표를 하고 있다. 

 

한편, 하루에 몇천 명씩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상황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 사용을 승인한 인도의 디 총리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양국의 외교-국방장관이 참가하는 2+2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스푸트니크 백신: 해외 관심 급증에도 러시아 접종률이 낮은 이유 - 세계 접종률

 

대중국 견제 안보 협의체 '쿼드(Quad)' 회원국인 인도도 국익에 따라 합종연횡 하는 모습이다.

 

인도가 이달 들어 코로나 사태 해결을 위해 백신 원료 수출 금지를 해제해 달라는 요청에 워싱턴은 "미국민부터 접종해야 한다."며 질질 끄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미온적인 반응은 세계 최악의 확산을 겪고 있는 인도의 많은 사람들을 분노로 실망시키고 있다. 일 감염자 수가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면서, 병원과 화장장이 넘쳐나고, 의료 물품 부족으로 환자들이 죽어가고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인도 출신 CEO들 코로나 위기의 모국 지원 나서

 


국내외 비판에 미국의 진로 수정

지난 한 주 동안 중국 관영 언론이 워싱턴을 향해 "그들의 이기주의를 완전히 드러냈다. 절실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보급하기 위한 세계적인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맹비난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중국은 코로나 19 발생을 억제한 이후 대유행 퇴치에 있어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미국 우선주의' 와는 차별화 전략을 사용해 왔다.

또한, 인도의 코로나 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중국 지도자들은 "인도 측이 구체적인 요구를 우리에게 알려주면 우리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지원하겠다."며 돕고 싶다는 의사를 거듭 표명했다.

그러나 뉴델리는 지금까지 중국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데, 이는 아마도 두 아시아 강대국 사이에 깊은 불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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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제안에 인도가 침묵하는 이유

2019년 말 중국에서 코로나 19가 처음 발생했을 때, 인도는 우한에 의료용품을 처음 보낸 국가들 중 하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침묵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6월 히말라야 산맥 국경 충돌로 양국 관계는 급속히 악화되었는 데, 인도 쪽에서 최소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40여 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무력충돌이 발생했다(중국은 중국군 4명이 교전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 이후, 뉴델리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한 미국, 호주, 일본과의 비공식 동맹인 쿼드에 대한 참여를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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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India asked the United States this month to lift a ban on exporting vaccine raw materials to help with the South Asian country's Covid crisis, Washington appeared to drag its feet, citing the need to "vaccinate the American people" first.

www.c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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