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뒷방에서 CNN BBC/인권 양성평등 세태 (219)
골방잡담

이름 순서에서 시작된 나의 작은 깨달음 영어를 배우면서 처음으로 느낀 문화적 차이 중 하나는, 그들의 성(姓)은 이름의 마지막에 온다는 점이었습니다.편지를 쓸 때나 정중하게 상대를 부를 때 Mr., Mrs., Miss 등의 호칭을 성 앞에 붙이는 방식도 낯설게 느껴졌습니다.만약 성이 아니라 이름에 붙인다면 큰 실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해외 고객과 상담을 할 때도 그들은 제 이름 속에서 성을 구분해 정확히 불러주었고, 그러한 예의 바른 표현 방식은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라는 인상을 주었습니다.그러나 일본은 152년 전, 이름 순서를 바꾸었다 일본은 메이지 시대 이후, 개방과 함께 서구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영어로 표기할 때는 서양식처럼 이름을 먼저 쓰고 성을 뒤에 붙이는 방식을 택했습..

Crowds of people cross the street at Shibuya Crossing, one of the busiest intersections in the world, in the Shibuya district of Tokyo on April 5, 2023. Richard A. Brooks/AFP/Getty Images 일본의 혼인 관련 법이 바뀌지 않는다면, 2531년에는 일본인 대부분이 ‘사토(佐藤)’라는 성을 가지게 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현재의 혼인율 감소 추세와 급속한 인구 감소가 이 예측을 무의미하게 만들 수도 있다. 왜 모두 ‘사토’가 되는가?일본은 여전히 부부가 같은 성을 써야 한다는 법적 의무가 있으며, 대부분 아내가 남편의 성을 따른다. 동성 결혼도 ..

Hospital staff attend to babies in the nursery ward in Misato city, Saitama prefecture, Japan. Yamaguchi Haruyoshi/Corbis News/Getty Images/File 아이 이름도 정부가 규제? 일본에서 벌어지는 이름 전쟁의 진실 최근 일본 정부가 이른바 ‘키라키라 네임(キラキラネーム, 반짝반짝 이름)’이라 불리는 독특하고 눈에 띄는 이름들에 대해 본격적인 규제를 시작했습니다.예를 들어, ‘피카츄’, ‘나이키’, ‘푸딩’ 같은 이름들이 실제로 일부 부모들에 의해 아이 이름으로 지어졌으며, 이러한 흐름이 수십 년간 계속되면서 사회적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새로 시행된 규제 내용은? 2025년 5월 26일부터 시행..

leah abucayan/cnn 한국의 성씨는 김, 이, 박, 최, 정 순으로 많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김씨는 전체 인구의 약 21.5%, 이씨는 14.8%, 박씨는 8.43%를 차지하며, 이 세 성씨만으로도 전체 인구의 약 45%를 차지합니다.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성씨는 총 286개이며, 귀화한 한국인의 성씨는 442개에 이릅니다. (2003년 기준) 일제강점기 말기에는 '내선일체'와 '황국신민화' 정책의 일환으로 창씨개명이 추진되었습니다. 창씨개명은 전 조선인을 대상으로 ‘권장’이라는 이름 아래 사실상 강제적으로 시행된 동화정책이었습니다. 그러나 한민족에게 성(姓)은 단순한 이름을 넘어 가문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존재로, 평생 절대 바꿀 수 없다는 인식이 뿌리 깊었기 때문에 친일 여부를 막론하고..

누드는 자유의 상징일까요, 혹은 공공장소에서의 무례일까요?누드 비치에 대한 시선은 나라마다,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어떤 이에게는 해방감과 자연에 가까워지는 경험이 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시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문화는 이미 세계 곳곳에서 제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오늘은 세계의 대표 누드 비치들과, 그 공간을 이용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 예절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한국에는 누드 비치가 없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누드 비치가 존재하지 않습니다.그렇다고 해서 이 문화를 무조건 외면하거나 거부할 필요는 없습니다.요즘처럼 해외여행이 일상이 된 글로벌 시대에는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용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마치 우..

덴마크는 70세에 은퇴? 유럽 최고 은퇴 연령 시대, 한국도 예외일 수 없다덴마크, 2040년까지 은퇴 연령 ‘만 70세’로 상향 덴마크는 최근 2040년까지 공식 은퇴 연령을 만 70세로 상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이는 1970년 12월 31일 이후 출생자부터 적용되며, 유럽에서 가장 높은 은퇴 연령을 기록하게 됩니다.2006년부터 기대수명에 따라 연금 수령 연령을 조정해온 덴마크는현재 은퇴 연령: 만 67세2030년: 만 68세2035년: 만 69세2040년: 만 70세로 단계적으로 상향됩니다.“자동 인상은 재검토해야”라는 총리, 그러나 법안은 통과 사회민주당 소속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자동 상향 방식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며 재검토 의사를 밝혔지만, 이번 법안은 찬성 81표 vs 반대 2..

Photo illustration by CNN/Getty Images “여자와 북어는 삼일에 한 번씩 두들겨야 맛이 난다.”1960년대 한국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얼마나 당연시되었는지를 보여주는 이 속담은, 그 시대를 살아간 여성들의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그 시절, 열여덟 살의 최말자 씨는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물어뜯고 간신히 도망쳤습니다.그러나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인 그녀가 중상해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형을 선고받는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60년이 지난 지금, 최 씨는 그 부당한 판결을 바로잡기 위해 재심을 청구했습니다.“이건 단순한 재심이 아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억울함을 푸는 차원을 넘어,여성이 자신의 몸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취한 행동이 정당방위로 인..

Truth and Reconciliation Commission Chairperson Park Sun Young, right, comforts adoptee Yooree Kim during a press conference in Seoul, South Korea, on Wednesday, March 26, 2025. Ahn Young-joon/AP 한국은 경제 발전을 이유로 국제 입양을 주도하며 아동의 인권을 침해한 국가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 최대의 아동 수출국으로, 전 세계 국제 입양인의 약 절반이 한국 출신입니다. 최근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전쟁 이후 해외 입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출생 기록을 조작하고, 아이들이 버려졌다는 ..

How to 'disappear' in Japan by SUNDANCE institute Sundance Institute(선댄스 재단)에서 만든 비디오 자막을 소개한다. 히키코모리(hikicomori, 은둔형 외톨이) 와는 또 다른 가족 붕괴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여 주며, 이러한 심각한 사회적 증상이 문화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다큐멘터리다. 현대 사회의 한 단면일지도 모른다. 사라지기를 선택하는 일본인들: 일본 사회의 숨겨진 현실 Sundance Institute(선댄스 재단)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How to 'Disappear' in Japan는 매년 수만 명의 일본인이 스스로 실종을 선택하는 현상을 조명합니다. 이는 단순한 가출이 아닌, 가족과 사회로부터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며, 일본 ..

역사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해석되는가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오랜 갈등의 원인이 되어왔으며, 국제적으로도 인권과 전쟁 범죄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이후, 한반도는 식민지배에서 해방되었고, 그 과정에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 문제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일본 내 일부 정치 세력과 학자들은 이 문제를 강제성이 없는 전시(戰時) 매춘업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역사적 사실을 축소하거나 부정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견해 차이는 단순한 역사적 논쟁을 넘어, 외교적 갈등, 국제사회에서의 이미지 전쟁, 그리고 피해자들에 대한 정의 구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