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잡담
우리는 왜 쿨함에 끌릴까: 멋짐과 선함 사이의 간극 본문

쿨하다는 건 무엇일까? 멋진데… 착하진 않아?
제임스 딘(James Dean)이 청바지에 담배를 물고 오토바이를 타던 모습은 구세대에 대한 반항의 상징이자, ‘쿨함’의 아이콘이었다.
<위대한 캣츠비(The Great Gatsby)>의 제이 개츠비도 마찬가지다.
그는 부유하고 세련된 외모, 신비로운 분위기로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다. 하지만 그가 정말 좋은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쉽게 대답하기 어렵다.
현대의 대표적 인물로는 일론 머스크가 자주 언급된다. 화성 이주 계획, 팟캐스트에서의 대마초 흡연 등, 그의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파격적으로 비치지만 동시에 ‘쿨하다’는 평을 받는다.
Regina George, Jay Gatsby, Olivia Pope처럼 강력하고 외향적인 성격의 인물들은 흔히 ‘쿨함’의 대표적 이미지로 떠오른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말한다. 쿨하다는 것과 ‘좋다’는 것은 결코 같은 개념이 아니라고.
이 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그 사람 진짜 쿨하다”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대개는 누군가가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 있게 말하거나 행동할 때, 혹은 스타일과 태도에서 자신만의 멋을 드러낼 때 그렇게 말한다. 때로는 기존 질서를 살짝 비트는 행동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
물론, 이런 태도가 지나치면 '관종'으로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쿨함’이라는 단어에는 여전히 어떤 매혹적인 이미지가 따라붙는다.
쿨함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국제 연구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된 국제 연구(참여국: 한국, 미국, 독일, 중국 등 12개국)는 '쿨하다'는 개념이 단순히 문화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기준을 가진 성격 특성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연구에서 도출된 ‘쿨한 사람’의 특징 6가지:
- 외향적이다
- 쾌락을 추구한다
- 권력을 중시한다
- 모험심이 있다
- 개방적이다
- 자율적이다
이와 달리, ‘좋은 사람’은 다음과 같은 특성들과 연관이 높았다:
- 따뜻하다
- 전통적이다
- 협조적이다
- 안정적이다
즉, 쿨하다는 건 도덕성과는 별개다. 누군가가 쿨하다고 해서 반드시 선하거나 착하다고 볼 수는 없는 셈이다.
쿨함은 타고나는가? 아니면 만들어지는가?
연구자들은 대부분의 ‘쿨한 성격’은 타고난 성격 요소라고 말한다.
하지만 동시에, 많은 사람들은 쿨해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때로는 브랜드, 패션, 말투, SNS 콘텐츠로 그것을 '연출'하기도 한다. 즉, 쿨함은 유전이자 사회적 기호다.
당신에게 쿨함은 무엇인가요?
‘쿨하다’는 말은 단지 멋져 보인다는 뜻 그 이상이다. 그것은 자기 표현, 독립성, 그리고 때론 기존 질서에 대한 도전을 의미한다.
하지만 쿨함이 항상 옳거나, 선한 방향으로 작용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에 가려진 도덕성의 부재를 간과하게 만들기도 한다.
우리는 이제 물어야 한다.
"나는 왜 쿨해 보이고 싶은가?"
그리고
"쿨한 것이 좋은 것과 같은가?"
‘Cool’ people tend to have these six things in common, study finds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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