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잡담

스푸트니크 백신: 해외 관심 급증에도 러시아 접종률이 낮은 이유 - 세계 접종률 본문

뒷방에서 CNN BBC/코로나 과학기술 환경

스푸트니크 백신: 해외 관심 급증에도 러시아 접종률이 낮은 이유 - 세계 접종률

sisu_ 2021. 3. 6. 14:03

 

최근 중남미에서 유럽 나라들까지 스푸트니크를 주문하고 있지만, 러시아에서는 사람들이 접종을 몹시 꺼려하기 때문에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란셋 의학 저널(the Lancet medical journal)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최고 수준인 91.6%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러시아 백신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급증했다.

러시아 정부가 크게 떠벌리고 서구에서 공공연하게 의구심을 가져왔던 그 백신에 대한 란셋 발표는 과학은 물론이고 정치적으로도 모스크바의 위신을 세워주는 큰 성공이었다. 

 

코로나 19 백신, 수십억 달러 개발 경쟁의 실상

 

 

스푸트니크 위성과 스푸트니크 V 백신

모스크바에서 자동차로 두 시간 거리에 있는 스푸트니크(Sputnik) 마을에는 소 농장이 있고, 몇 개의 동일한 아파트 블록이 있으며, 소련의 우주 경쟁에서 승리한 이유를 전혀 알 수 없다.

"1957년 스푸트니크 위성(The Sputnik satellite)은 돌파구였고 이 백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을 공무원 갈리나 보르다디모바는 몹시 추운 거리에서 웃으며 말했다.

코로나 19의 높은 위험성을 감안할 때 1,000명이 넘는 인구에서 접종에 대한 관심이 걱정스러울 정도로 낮다는 의견을 일축하며 "25명이 오기로 계획했지만 28명이 왔다. 백신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국제적인 관심


서방측은 처음에는 스푸트니크 5 가 당시 임상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무시했다. 이후 3 단계 실험 자료를 통해 유럽과 미국의 것과 유사한 부작용 수준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해외에서도 관심이 급증했다.

스푸트니크를 후원하고 있는 RDIF의 국영 투자 펀드 대표 Kirill Dmitriev는 지난달 "비평가들조차 논쟁이 바닥났다." 39개국이 이미 백신을 등록했으며, 백신이 부족한 EU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헝가리는 러시아 백신을 처음으로 긴급 사용 승인했으며 슬로바키아는 러시아 영향력의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주의를 뿌리치고 200만 회분을 받았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에 대한 수요가 너무나 많아 현재 생산 능력으로는 이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없다고 말한다.

RDIF는 해외 공장으로부터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나 일정은 밝히지 않고 있다.

"푸틴에게 있어서, 백신을 만드는 것은 러시아가 많은 기량과 기술을 가진 선진, 주요 국가라는 것을 세계에 증명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스푸트니크에 대한 EU 전체의 승인은 여전히 어려운 목표이다.

"러시아 백신을 구입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푸틴 정권이나 푸틴의 성과에 투자하거나 찬성하는 것처럼 보인다."



러시아인들의 불신


스푸트니크(Sputnik) 마을에서는 백신 정치에 대한 그런 논의가 없다.

일부 주민들은 코로나에 걸릴까 봐 불안해하고 있다. 50대 두 명이 코로나로 사망했지만,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백신을 맞는 것에 대해 더 조심스러워한다.

이번 주 여론조사에서 러시아인 중 30%만이 스푸트니크 V(Sputnik V)를 맞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데이터의 공개에도 불구하고, 출시 이후 8% 감소한 수치이다.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있고, 합병증에 대한 온갖 소문이 나돌고 있다."

"러시아인들은 보수적이라서, 자신들의 국가를 신뢰하지 않으며, 어떤 것도 신뢰하지 않는다."

국영 TV에서도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 않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자신도 아직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

그래서, 6개월 동안 4백만 명이 접종한 상태로, 전체 성인의 60% 목표치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이다.


한편, 크렘린은 국내용 백신이 부족하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백신 캠페인을 너무 열심히 홍보하는 것을 꺼린다는 것을 암시한다.

 

 

러시안인의 술사랑

스푸트니크 마을 클리닉에서 집으로 향하던 연금수령자 아나톨리는 팔을 쿡쿡 찌르는 흉내를 내며 "푹! 잠시 후 끝났다."라고 말하지만, 그는 정말로 예방접종이 필요한지는 의심하고 있다.

"저는 건강해요! 아나톨리는 "사모곤(samogon 러시아의 밀조 보드카)을 마시면 된다." 집마다 증류되는 고강도 알코올을 언급하며 이렇게 주장한다.

"그것이 나를 코로나로부터 보호해 줄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74세의 노인은 눈을 헤치고 간다.

 

* 정작 러시아 내에서는 백신 부작용 같은 문제가 아닌 엉뚱한 이유로 우려를 사고 있다. 러시아 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에서 접종 후 두 달이나 금주를 해야 한다고 권장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인들의 술에 대한 사랑과 음주 소비량을 고려할 때, 현지 애주가들 사이에서 차라리 "안 맞고 말지."나 "집단면역은 끝났다."는 식의 농담이나 반응도 나오고 있다.

 

사실 백신을 접종한 뒤에 일정기간은 음주를 자제해야 된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기는 하나 스푸트니크 개발진 측에서는 백신 접종 전후 3일 정도만 참아도 괜찮다는 코멘트이고 여러 전문가들 사이에서 포도주나 맥주 같은 낮은 도수의 술은 조금씩 마셔도 상관없다는 반응이다.

 

 

Why many in Russia are reluctant to have Sputnik vaccine

Russia's Sputnik V vaccine against Covid is in worldwide demand, but many Russians remain unsure.

www.bbc.com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