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잡담
미국 떠난 아프가니스탄에 영향력 확대를 노린 중국-탈레반 톈진 회동 본문
Taliban co-founder Mullah Abdul Ghani Baradar, left, and Chinese Foreign Minister Wang Yi pose for a photo during their meeting in Tianjin, China, on Wednesday, July 28.
중국 외교부장이 28일 중국 톈진에서 탈레반 고위 지도자들을 만났다.
왕이 외교부장은 탈레반의 공동 창설자인 정치위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의 회담에서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의 "평화, 화해, 재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탈레반: 중앙아시아에서 중국의 뜻밖의 지지자가 될 수도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철수와 동시에 탈레반은 빠르게 진격하여 아프간 대부분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 아프간 보안군이 통제력을 잃는 속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고 수도 카불이 함락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모든 외국 군대는 8월 31일까지 아프가니스탄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알카에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에 따라 '모든 전선에서 전쟁' 주장
미군이 철수함에 따라 아프간 통역관 등 안전에 대한 우려
탈레반 종교 홍보 수장들도 참석한 이날 회담은 중국이 이슬람 무장 세력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일대일로 교역과 인프라 계획을 통해 중앙아시아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고, 중국 외교부는 앞서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을 아프가니스탄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논의한 바 있다.
왕 부장은 미군과 나토군의 철수는 "미국의 아프간 정책의 실패"이자 아프가니스탄이 안정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며, "중국은 아프가니스탄의 주권 독립과 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아프간 내정 불간섭을 주장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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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연계 동투르크 이슬람 운동(ETIM) 비난
왕 부장은 또 자신이 '국제 테러 조직'이라고 부르는 동투르크 이슬람 운동(ETIM)을 언급하며 탈레반이 지역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이 단체와 "모든 관계를 완전히 단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ETIM이 신장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자행하고 있다고 정기적으로 비난해 왔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서부 지역에서 광범위한 탄압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다.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수요일 인도에서 열린 연설에서 미국과 뉴델리 모두 "평화롭고 안전하며 안정적인 아프가니스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탈레반의 군사적 진격을 "심각한 문제"라고 표현했다.
블링컨은 미국과 파트너들은 "연합군이 철수한 후에도 아프간 국민의 이익을 지속시키고, 지역의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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