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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방에서 CNN BBC/국제 비즈니스 전쟁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우리는 전쟁에서 이겼고, 미국은 졌다'

sisu_ 2021. 4. 15. 23:02

 

아프가니스탄은 인구 38백만 명, 면적은 한국의 약 6.5배 되는 산악 국가이다.

 

친소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던 소련은 무자헤딘 반군들의 강한 저항으로 9년간 늪에 빠졌다. 이 소련판 베트남 전쟁(1979. 12 ~1989. 2)은 미국의 레이건 정부가 무자헤딘에게 무기를 지원함으로써 냉전시대의 대리전 양상이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의 인도와 알카에다(al-Qaeda) 축출을 요구하였고 탈레반 정부가 거절하자, 영국과 함께 항구적 자유 작전(Operation Enduring Freedom)을 시작해 친미 정부를 세웠다. 그러나 탈레반의 저항으로 미국이 해외에서 벌인 가장 긴 전쟁으로 기록되고 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당초 5월 1일 에서 9월로 4개월 연장했다. 

 

탈레반(Taliban)은 승리가 자신들의 것이라고 믿는다. 지난해 합의된 시한을 넘겨 잔류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탈레반 지도부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 무자헤딘(mujahideen 전사)의 분파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으로 차를 몰고 가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북부 도시 마자르-이-샤리프(Mazar-e-Sharif)에서 도로변 폭탄이 남긴 대형 분화구를 지나 30분 정도 떨어진 곳은 탈레반 지역이다.
무장세력이 주요 도로를 따라 산발적으로 검문소를 통해 자신들의 세력을 과시한다. 

아프가니스탄의 대부분 지역은 도시들은 정부가 통제하고, 탈레반이 이 도시들을 포위하고 있는 양상이다.

탈레반은 자신들을 단순한 반군 집단이 아니라 대기 중인 정부로 보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을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에미리트(Islamic Emirate of Afghanistan)'라고 부르는데, 1996년부터 2001. 9.11 테러의 여파로 전복될 때까지 사용했던 이름이다.

 

 

여성과 교육에 대한 차별

1990년대에 집권하면서 탈레반은 여성 교육을 금지했지만, 그들은 종종 부인한다. 지금도 다른 지역에서는 나이 많은 여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보고가 있다. 


"히잡(hijab 이슬람 여자들이 외출 때 머리에 쓰는 수건)을 쓰는 한, 그들이 공부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중등학교에서는 여성 교사만 허용되며 부르카(burka)는 의무사항이다. "만약 그들이 샤리아(Sharia 이슬람법)를 따른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 얼굴, 손, 발을 제외한 몸 전체를 가린 이슬람교도의 여자가 입는 겉옷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탈레반은 예술과 시민권 수업을 교과 과제에서 빼내 이슬람 과목으로 대체했지만, 나머지는 국가의 교수 과목을 따른다고 한다.


탈레반은 분명히 세계가 그들을 좀 더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기를 원한다. 그러나 여성의 권리에 대한 탈레반의 견해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이 단체는 여성 대표가 전혀 없으며, 1990년대에는 여성들이 집 밖에서 일하는 것을 막았다.

Some fear girls will be denied access to education if the Taliban take power again

 

탈레반의 극단적 보수적 가치관

 

대부분의 농촌 지역의 가치관과 충돌하지는 않지만, 특히 도시에서는 지난 20년 동안 많은 젊은이들이 자라온 자유를 억압하면서, 잔혹한 1990년대의 이슬람 에미리트를 부활시키고 싶어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현지 주민은 그들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엄격하다고 말했다. 마을 사람들이 턱수염을 깎았다는 이유로 뺨을 맞거나 구타를 당하고, 음악을 들었다는 이유로 스테레오를 박살 냈다. "사람들은 사소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말하는 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 붕괴 가능성

미국이 제공한 공군은 탈레반의 진격을 저지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지난해 탈레반과 협정을 맺은 뒤 군사작전은 대폭 축소되었고, 미군이 철수하면 탈레반에 의해 점령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 즉 '카불(Kabul) 정부'가 부패하고 비이슬람적이라고 비웃는다. 


"이것은 지하드(jihad 이슬람교를 지키기 위한 성전(聖戰))입니다. 우리의 권력을 위해서가 아니라 알라신(Allah 알라)과 그의 법을 위해서입니다. 샤리아(Sharia 이슬람법)에 따라, 누구든지 우리에게 대항하는 자와 싸울 것이다."

 

 

Afghanistan: 'We have won the war, America has lost', say Taliban

A BBC team meets the Taliban, a group that clearly sees itself as Afghanistan's government-in-waiting.

www.b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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