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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방잡담

Hospital staff attend to babies in the nursery ward in Misato city, Saitama prefecture, Japan. Yamaguchi Haruyoshi/Corbis News/Getty Images/File 아이 이름도 정부가 규제? 일본에서 벌어지는 이름 전쟁의 진실 최근 일본 정부가 이른바 ‘키라키라 네임(キラキラネーム, 반짝반짝 이름)’이라 불리는 독특하고 눈에 띄는 이름들에 대해 본격적인 규제를 시작했습니다.예를 들어, ‘피카츄’, ‘나이키’, ‘푸딩’ 같은 이름들이 실제로 일부 부모들에 의해 아이 이름으로 지어졌으며, 이러한 흐름이 수십 년간 계속되면서 사회적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새로 시행된 규제 내용은? 2025년 5월 26일부터 시행..

leah abucayan/cnn 한국의 성씨는 김, 이, 박, 최, 정 순으로 많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김씨는 전체 인구의 약 21.5%, 이씨는 14.8%, 박씨는 8.43%를 차지하며, 이 세 성씨만으로도 전체 인구의 약 45%를 차지합니다.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성씨는 총 286개이며, 귀화한 한국인의 성씨는 442개에 이릅니다. (2003년 기준) 일제강점기 말기에는 '내선일체'와 '황국신민화' 정책의 일환으로 창씨개명이 추진되었습니다. 창씨개명은 전 조선인을 대상으로 ‘권장’이라는 이름 아래 사실상 강제적으로 시행된 동화정책이었습니다. 그러나 한민족에게 성(姓)은 단순한 이름을 넘어 가문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존재로, 평생 절대 바꿀 수 없다는 인식이 뿌리 깊었기 때문에 친일 여부를 막론하고..

영화 로 유명해진 그 거리.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가 스쳐 지나던 골목을 걷다 보니, 어느새 현실이 영화처럼 느껴진다.형형색색의 주택들이 늘어선 노팅힐 거리는 그 자체로 한 장의 엽서 같고, 그 끝에 이어진 포토벨로 마켓에서는빈티지 소품과 골동품, 그리고 거리 악사들의 음악이 그 풍경을 더욱 생생하게 만든다. 걷는 내내 눈길을 끄는 것들로 가득한 시간. 구경만으로도 마음이 풍성해진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이 처음 마주친 그 여행 서점.시간이 흘러 영화 촬영 장소는 이제 기념품 가게로 바뀌었고, 실제 영감을 준 여행 전문 서점은 한 블록 옆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럼에도 두 곳 모두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였다.누군가는 기억을 떠올리며, 누군가는 추억을 새로이 만들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우리도 그 흐름 ..

누드는 자유의 상징일까요, 혹은 공공장소에서의 무례일까요?누드 비치에 대한 시선은 나라마다, 사람마다 다양합니다. 어떤 이에게는 해방감과 자연에 가까워지는 경험이 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시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문화는 이미 세계 곳곳에서 제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오늘은 세계의 대표 누드 비치들과, 그 공간을 이용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 예절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한국에는 누드 비치가 없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누드 비치가 존재하지 않습니다.그렇다고 해서 이 문화를 무조건 외면하거나 거부할 필요는 없습니다.요즘처럼 해외여행이 일상이 된 글로벌 시대에는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용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마치 우..

내일은 드디어 스코틀랜드로 이동할 예정이라 런던을 떠나기 전, 꼭 한 번 들러보고 싶었던 킹스크로스 역(King's Cross Station)의 9와 ¾ 승강장을 찾기로 했다. 출발에 앞서, 호텔방에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했다. 킹스크로스역으로 가는 길에 영국 도서관을 지나다 킹스크로스 역의 9와 ¾ 승강장. 실제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 작은 벽 한쪽은 마법의 세계를 꿈꾸는 이들로 늘 북적인다. 카트를 벽에 반쯤 박아 놓은 장면은 누구나 해리 포터의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은근히 설레는 표정들.현실 속 작은 마법 같은 공간. 어린 시절 상상하던 세계가 잠시나마 손에 닿는 순간이었다. 해리 포터가 목도리를 휘날리며 ..

세인트 판크라스 인터내셔널 역은 외관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그보다 더 마음을 사로잡는 건 광장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폴 데이(Paul Day)의 조각상, **이다. 이 역을 지날 때마다 자연스레 시선이 그곳에 머문다. 열차 시간에 맞춰 광장을 서둘러 지나가다가도, 그 거대한 두 사람의 포옹 앞에서는 어느새 발걸음을 멈추고 만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듯한 연인의 모습은 수많은 만남과 이별이 오가는 기차역의 풍경과 참 잘 어울린다.분주한 하루 속에서도 그 장면은 늘 낯설지 않게, 언제나 새롭게 다가온다. 오늘은 드디어 그 순간을 사진에 담았다. 기억으로만 남기기엔 아까운 풍경이다. 옥스퍼드 하면 케임브리지와 더불어 영국을 대표하는 유서 깊은 세계적 명문 대학이 떠오른다.최근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지난 영국 여행에서 우연히 ‘Gochujang Salmon’이라는 요리를 먹게 되었습니다.한국의 고추장을 말하는 건가? 반신반의하며 주문했는데, 연어 위에 고추장 양념이 촉촉하게 발라져 구워진 그 맛은 의외로 꽤 훌륭했습니다.한국의 매운맛이 유럽의 식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모습을 보며, 요즘 유럽에서도 아시아의 ‘소스 열풍’이 점점 더 퍼지고 있다는 걸 실감했죠.Getty Images 한국의 된장과 고추장에서부터 홍콩의 XO소스, 동아시아의 액젓까지—아시아의 식탁에는 소스만으로도 수백 가지의 풍미가 펼쳐집니다. 단순한 소금과 후추를 훨씬 뛰어넘는 다층적인 풍미와 깊이, 그리고 감칠맛을 더해주는 소스들이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고 있습니다.이 중 상당수는 발효라는 공통된 특징을 가지고 있어, 시간과 인내를 ..

DAGPatna's Sewak Ram painted this watercolour of prayers at a Muharram festival, 1820 영국 동인도 회사와 인도 화가들의 협업 1600년에 무역회사로 출발한 영국 동인도 회사(East India Company)는 시간이 흐르며 점차 식민 권력으로 변모했습니다. 18세기 말, 이들은 인도 지배를 강화하며 인도 화가들, 특히 무굴 제국에 소속되었던 예술가들을 고용해 인도 풍경과 문화를 그리도록 했습니다. 이런 회화들을 ‘컴퍼니 페인팅(Company Paintings)’이라 부르며, 현재 델리의 DAG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A Treasury of Life: Indian Company Paintings, c.1790–1835’에서는 ..

오전에는 내셔널 갤러리 관람 예약이 있었다. 예전 경험에 비춰보면, 미술관에 가기 전 화가와 작품, 그리고 그 시대의 배경에 대해 알고 가면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고, 관람 자체도 훨씬 재미있고 오래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 관람 시간은 길어야 3~4시간 남짓이고, 가이드 투어의 경우에는 몇몇 대표작에만 집중해 설명해주기 때문에 모든 작품을 찬찬히 보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번 여행을 앞두고 몇 개월 전부터 미술 관련 서적을 꾸준히 읽어왔다. 비록 ‘영국 미술관’에 초점을 맞춘 책은 찾지 못했지만, 화가들은 국경을 넘어 활동했고, 그들의 작품도 여러 나라 미술관에 흩어져 있으니 결국 다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영국이 자랑하는 윌리엄 터너의 작품은 그가 생전에 조건을 달고 국가에 기증한 것인데,..

덴마크는 70세에 은퇴? 유럽 최고 은퇴 연령 시대, 한국도 예외일 수 없다덴마크, 2040년까지 은퇴 연령 ‘만 70세’로 상향 덴마크는 최근 2040년까지 공식 은퇴 연령을 만 70세로 상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이는 1970년 12월 31일 이후 출생자부터 적용되며, 유럽에서 가장 높은 은퇴 연령을 기록하게 됩니다.2006년부터 기대수명에 따라 연금 수령 연령을 조정해온 덴마크는현재 은퇴 연령: 만 67세2030년: 만 68세2035년: 만 69세2040년: 만 70세로 단계적으로 상향됩니다.“자동 인상은 재검토해야”라는 총리, 그러나 법안은 통과 사회민주당 소속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자동 상향 방식은 더 이상 적절하지 않다”며 재검토 의사를 밝혔지만, 이번 법안은 찬성 81표 vs 반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