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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베란다 정원 - 레몬나무 키우기

sisu_ 2023. 2. 5. 18:23

지난 12월 추운 겨울날 레몬 두 개가 달려 있는 레몬나무를 입양했다. 

가져오면서 보니 잎사귀에 물이 얼은 것 같이 빤질빤질했다. 

 

추운 날씨에 바깥에 놓아 두어 눈이나 물기 묻은 것이 얼었나 해서 불쌍한 생각이 들었지만, 갑자기 더운 실내로 들여놓으면 온도차로 스트레스 받을 까봐, 현관 신발장 옆에 놓아두었다.

 

한 두세 시간 지나 보니 아직도 같은 상태라서 잎사귀를 만져보니 얼음이 아니라 끈적끈적한 액체 같은 것이 묻어있었다. 자세히 보니 응애나 진드기 같은 것인 것 같다.

 

 

집에 농약도 없고 사용해 본 적도 없어 물에 구연산나트륨을 조금 넣고 분무기처럼 몸 전체를 목욕을 시켰다. 아직은 키가 30cm 되는 미니라서 샤워가 10분 만에 끝났다.  

 

그다음 날 다시 들여다보니 잎사귀 겊면에는 거뭇거뭇한 것이 있고, 뒷면에는 벌레로 추정되는 누런 깍지 같은 것이 보였다. 그래서 잎사귀를 하나씩 잘라내기 시작하니 잎사귀가 네 개 정도 남았다.

 

며칠 후 결국 나머지 잎사귀도 다 잘라내고 물휴지로 가지에 붙은 것들도 하나씩 제거하였다. 가시가 있어서 조심조심 처리했고 결국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심지어 열매에도 같은 애들이 붙어있었다. 

 

한 이 주일인가 지나니 겨울인데도 실내라서 그런지 귀여운 싹이 나기 시작했다. 화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신경 쓰지 않는?) 가족 구성원들이 예쁘다고 한 마디씩 했다.

 

일주일에서 열흘마다 물을 줄때마다 가지가 움직여지면 지름 2~3센티 밖에 되지 않는 열매에서 나는 향기가 정말 그윽하다.

 

봄이 되면 분갈이도 해 주고 제대로 키워볼까 하는 하는 데 욕심일까...

 

그 후로도 시간 날 때마다 벌레로 추정되는 것을 제거하고 있고 오늘 다시 사진을 찍었다. 

 

 

혹시 레몬 나무 기르기에 대해 경험 있으신 분은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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