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 '세계 최대의 유랑 민족' 그들은 누구인가?

 

분쟁 지역에서 탄압받는 혹은 저항 세력으로서 '쿠르드족(Kurds)', '쿠르드 민병대(페쉬메르가 Peshmerga)'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중동의 집시

 

쿠르드족은 고유문화, 언어, 사회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2500 ~35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중동에서 네 번째로 큰 민족 집단을 구성하지만, 아직 민족 국가를 세우지는 못하고 있다.

 

터키(1470만 명), 이란(810만 명), 이라크(550만 명), 시리아(170만 명), 그리고 아르메니아 국경의 산악지대에 흩어져 살고 있다.

 

종교는 대부분 이슬람교 수니파이다. 참고로, 전 세계 무슬림 인구의 90%가 수니파이고, 나머지 10%인 시아파는 이란과 이라크에 집중되어 있다.

 

 

독립국가 창설 노력

20세기 초, 쿠르드인들은 '쿠르디스탄(Kurdistan)'이라고 불리는 조국의 창설을 시작했다. 제1차 세계 대전 오스만 제국의 패배 이후, 승리한 서방 동맹들은 1920년 세브르 조약(Treaty of Sevres)에서 쿠르드족 국가를 위한 조항을 만들었다.

그러나 3년 후 현대 터키의 경계를 정한 로잔 조약(Treaty of Lausanne)에서 이 규정이 없어지면서 쿠르드족은 각자의 나라에서 소수민족으로 전락했고, 이후 80년 동안 잔인하게 탄압받았다.

 

 

이라크의 쿠르드족

이라크 인구의 15 ~20%를 차지하면서 역사적으로 이웃 국가에 사는 쿠르드족보다 더 많은 국권을 누려왔지만 또한 잔인한 탄압에 직면했다.

 

이란 -이라크 전쟁(1980 ~1988)에서 이라크 편에 섰으나, 종전 후 이라크 정부에 의해 화학 무기로 대량 학살당했다.

 

걸프전(1991) 당시 이라크의 민족 말살 정책으로 박해받았으나, 미-영 도움으로 이라크 동부 유전에 자치 정부를 수립하기도 했다.  

시리아 쿠르드족 -IS와의 싸움의 선두에 서다 

 

쿠르드족은 시리아 인구의 7 ~10%를 차지한다.

2015년 미국 주도의 다국적 연합군에 참여하여 IS를 몰아내는 데 큰 역할을 했으나, 2019년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있던 미군이 철수하자 터키가 이 지역을 기습 공격하였다. 

 

터키: 핀란드, 스웨덴 나토 가입 견제

 

터키의 쿠르드족에 대한 적대감 

터키 인구의 15 ~20%를 차지하는 쿠르드족은 수 세대에 걸쳐 당국의 가혹한 대우를 받았다. 1920년대와 1930년대의 봉기로 쿠르드족 이름과 의상이 금지되었으며, 쿠르드어의 사용이 제한되었으며, 심지어 쿠르드 민족 정체성의 존재조차 거부되었다.

 

최근, 터키의 에르도안(Erdoğan) 대통령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반대를 주장하며, 그 근거로 터키가 테러조직으로 간주하는 쿠르드 노동자당(PKK)에 대한 지지 중단과 2019년 10월 터키가 시리아 북부를 침공한 이후 부과한 무기 수출 금지를 해제해야 한다는 두 가지 핵심 요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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