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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의 개발도상국을 향한 백신외교 본문

뒷방에서 CNN BBC/코로나 과학기술 환경

중국과 러시아의 개발도상국을 향한 백신외교

sisu_ 2021. 5. 12. 18:55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left) and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at a welcoming ceremony on November 14, 2019 in Brasilia, Brazil.

 

중국과 러시아가 손을 잡고 개발도상국 등에 적극적인 백신 공급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백신 사재기로 비난을 받아온 미국이 공급을 늘리기 위해 코로나 19 백신 특허 면제 선언으로 백신 환경을 바꾸려 하고 있지만, 당장 백신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나라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미지수이다.

 

미국, 공급을 늘리기 위한 코로나 19 백신 특허 면제 지지

 

독일 등 지재권 유예 반대 의견 등을 수렴해야 하는 WTO 패널 협상 시간 소요, 미국 등에서 백신 원자재 수급 조절, 생산 능력 등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장애 요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독일, 백신 지재권 유예 거부 배경

 

 

백신의 일부 선진국 편중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와 같은 일부 국가들은 인구의 3배 이상 수용할 만큼 충분한 백신을 구입했지만, 코로나 19로 가장 심한 타격을 입은 나라들을 포함하여 대부분이 자국민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백신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백신 보편화'를 위한 지재권 포기 지지



스푸트니크 V 백신

 

러시아가 2020년 8월에 세계 최초로 코로나 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며, 1957년에 발사한 러시아의 역사적인 인공위성의 이름을 따서 스푸트니크 V라고 명명하였다.

처음에는 2상까지 했다는 임상 자료 미공개로 서방의 신뢰를 얻지 못하다가, 지난 2월 랜싯이 예비 결과에서 백신이 91.6%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표하면서 신뢰를 회복했다.

 

현재 멕시코, 인도, 아르헨티나 등 60여 개국에서 사용 승인이 되어 있다. 

 

푸틴, '스푸트니크 백신'은 칼라슈니코프(A-47)만큼 신뢰할 수 있어

 

 

러시아 및 중국 백신 보급

세계 보건기구(WHO)의 COVAX 이니셔티브에 시노팜만 긴급 승인됐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억 회분의 러시아 스푸트니크 V(Sputnik V) 및 중국의 시노박(Sinovac)과 시노팜(Sinopharm) 백신이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영향권이었던 중남미에서는 아르헨티나와 칠레 같은 나라들이 백신 생산량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러시아, 중국 백신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백신 3천만 회분, 시노팜 4백만 회분 등을 발주했다.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23백만 회분을 주문했지만 화이자(Pfizer) 백신에 대한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동남아 동맹국인 인도네시아도 인도의 확산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발주가 1년 늦춰지자,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은 시노박 백신을 1.25 억 회분을 구입했다.

미국의 "중요한 지역 파트너"인 터키도 중국산 백신 1억 회분을 구입해 1월부터 1차 접종에 들어갔고 화이자 백신이 도착하기까지 4개월 이상이 걸렸다. 앙카라는 심지어 수십만 개의 초과 시노박을 리비아에 보냈다.

현재 스푸트니크 V 백신 25억 회분, 시노팜은 5억 회분, 시노박은 4.5억 회분 주문을 받았고, 시노박은 이를 제조하기 위한 기술을 10개국에 이전하여 빠른 출시를 지원할 계획이다.

러시아와 중국의 백신의 대부분은 기증보다는 판매됐지만, 지금까지 베이징이 백신을 기증한 65개국 중 63개국이 시진핑의 대표적인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의 일환이었다.

 

 

백신 생산 능력 박차 

중국은 단지 자체 백신뿐 아니라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백신 2.6억 회분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시노팜은 연간 최대 30억 회분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세계에서 가장 큰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생산국이 됐다. 시노박도 연간 생산능력을 20억 회분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사로 본 중러 파트너 관계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세기 동안 공산주의 지배의 오랜 역사를 가진 아시아의 대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러시아 지도자 조셉 스탈린과 중국의 마오쩌둥 사이에 국경 충돌, 정치적 인질, 그리고 오랫동안 냉랭한 분위기가 있어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시진핑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시절, 두 나라는 상호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기반을 둔 긴밀한 유대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시 주석은 2019년 북-미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푸틴을 "최고이자 단짝 친구"라고 표현했고, 푸틴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백신 외교 - 서방의 반응

 

모스크바와 베이징의 백신 협력에도 어두운 면이 있다면, 그들은 사망 보도를 높이는 등 허위 정보로 화이자와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려 했다. 


"중국 백신과 러시아 백신에 대한 나의 유일한 관심사는 그들이 여전히 그들의 안전과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기초 임상 실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르술라 폰 데르 레옌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자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충분히 진행하지 않으면서 수백만 회분의 백신을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러시아 인구의 5.9%만이 완전히 백신을 접종했다. 중국은 5월 7일 현재 3억 회분 이상의 백신을 투여했다고 말했지만, 그중 얼마나 2회 접종까지 했는지 확실하지 않다.

 

Analysis: China and Russia want to vaccinate the developing world before the West. It's brought them closer than ever

When Russia's Sputnik V vaccine is unloaded in countries around the world, hundreds of millions of doses will come with the label "Made in China." The manufactuing deals are symbolic of how China and Russia's international vaccine goals are increasingly 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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