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잡담
다시 보고 싶은 영화-소설 '위대한 개츠비' 본문
Leonardo DiCaprio and Carey Mulligan starred in Baz Luhrmann's divisive 2013 film (Credit: Alamy)
대개 명작들은 <부활> <레 미제라블> <죄와 벌>... 장편이다. 아니면 <크리스마스 선물> <마지막 잎새>처럼 짧고 감동적인 단편이 있다. 물론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같은 조정래 선생의 장편도 위대하다.
그런데 <위대한 개츠비- F Scott Fitzgerald>는 200페이지 정도로 중편이라고 할까? 막상 읽으면, 무언가 재미있는 내용을 원어민이 아니라서 놓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20대에 사랑했던 상류 사회의 여인 데이지를 남겨 두고 Gatsby는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위해 유럽으로 떠났다가 불법 주류 밀매업으로 부를 축적해서 돌아온다.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기 위해 그녀가 결혼해서 살고 있는 이스트의 건너편인 웨스트에 집을 마련해서 매일 밤 성대한 파티를 열며 데이지가 들르기를 학수고대한다.
여기서 중요한 인물인 화자 닉 케러웨이(토비 맥과이어 Tobey Maguire)를 통해 그의 사촌인 데이지를 재회하는 데 성공하지만...
데이지가 운전 사고로 남편(톰)의 정부(머틀)를 치어 죽이고, 분노한 머틀의 남편(읠슨)은 톰의 꾐에 빠져 캐츠비를 죽이고 자기도 자살한다...]
여기까지는 너무나 평범하고 통속적인 유부남, 유부녀의 치정에 얽힌 비극적인 결말 정도로 생각될 수 있지만, 캐츠비가 죽은 후, 쿨(?)하게 떠나 버린 데이지 부부, 장례식에서 화자인 닉이 겪게 되는 일들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려는 강한 메시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영화, 연극으로도 여러 번 만들어졌는 데, 로버트 레드포드(Robert Redford)-미아 패로(Mia Farrow)의 <The Great Gatsby 1974>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캐리 멀리건(Carey Mulligan)의 <The Great Gatsby 2013> 이 잘 알려져 있다.
The Great Gatsby is synonymous with parties, glitz and glamour – but this is just one of many misunderstandings about the book that began from its first publication.
모든 리뷰 중에서, 심지어 가장 열성적인 사람조차도, 그 책이 무엇에 관한 것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 F Scott Fitzgerald -
처음 25,000부 정도밖에 팔리지 않았던 이 책의 운명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미군들에게 155,000부가 배포되면서 하룻밤 사이에 새로운 독자층을 형성했다. 1950년대가 밝으면서 아메리칸드림의 번영으로 소설의 화제에 올랐고, 1960년대에는 대중문화에 있어서 매우 강력한 힘이 되었다. 로버트 레드포드가 영화에 출연한 지 불과 몇 년 후인 1977년 '개츠 비스크'라는 단어가 처음 녹음되었으며, 영화 덕택인지 지금까지 수천만 부가 팔렸다고 한다.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청소년 필독서로 꼽힌다.
*개츠 비스크(gatsbyesque 캣츠비처럼 순수한 이상을 추구하는 성향)’가 일부 사전에 등재되기도 함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는 순수한 사랑을 쫓다가 파멸에 이르는 개츠비의 삶을 통해 제1차 세계대전 후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미국 사회의 고발을 통해 아메리칸드림의 빛과 그림자, 재즈 시대, 운명적인 낭만주의, 톰 뷰캐넌의 백인우월주의 신념의 잔인함, 여성 등장인물들의 적극성 결여...
독자마다 나름의 판단을 하겠지만, 어쨌든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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