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잡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타이타닉(Titanic)' 본문
제임스 캐머런(James Cameron) 감독의 '타이타닉(Titanic)' 은 너무나도 유명한 영화이다.
개봉 즈음, 한국은 국가 유동성 부족으로 환율이 달러 당 2,200 원까지 뛰는 IMF 외환 위기 상황이었고, 중국에서는 'Titanic'이라는 할리우드 영화가 현지에 개봉하기도 전에 (당시 판권 협상 중이었다고 함) 해적판 DVD 가 거리에 나돌고 있었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인 데, 당시 최대의 여객선으로 1912년 4월 10일 처녀출항했으나 5일 만에 빙산과의 충돌로 침몰해 1,515명의 인명이 희생된 타이타닉호에 관한 것이다.
재난영화 대부분이 주인공들이 역경을 딛고 살아남아 마음의 정화를 느끼게 해 주는 데,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인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Leonardo DiCaprio)이 부유 판자를 로즈(케이트 윈슬렛 Kate Winslet)에게 양보하고 물속에서 얼어죽는 바람에 로즈만 홀로 구조된다.
'타이타닉'과 함께 한 사람들
배와 운명을 함께하는 선장, 마지막까지 연주하는 악사들, 잭이 그려준 로즈의 그림 발견(1등실 선실 금고속 어느 여인의 누드 크로키), 전설의 다이아몬드인 대양의 심장(The Heart of the Ocean)을 바다에 던지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사고를 미리 피하지 못해 승객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책임감으로 끝까지 키를 잡고 배와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Edward John Smith 선장과 배를 안전하게 만들지 못한 죄책감으로 흡연실에 남아 죽음을 기다리는 설계사 토마스 앤드류스, 1등석에 탄 재벌임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부유한 노신사 구겐하임, 침대 위에서 끌어안고 손을 맞잡은 채 죽음을 맞이하는 메시 백화점 스트라우스 부부, 선실 안에서 아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동화책을 읽어주는 3등실의 젊은 엄마 등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부족한 구명보트를 타려고 끝까지 발버둥치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질서를 유지하려는 선원들...
이 모든 사람들을 평화롭게 떠나 보내기 위해, 기울어져 가는 텅빈 갑판 위에서 '내 주를 가까이 하려함은(Nearer my God to Thee)'을 연주하던 '타이타닉의 영웅적인 악사들(The Heroic Musicians of Titanic)'의 모습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있다.
'My Heart will go on'
제임스 호너(James Horner)가 작곡한 곡을 듣고 너무나도 만족한 캐머런 감독은 주제곡으로 이 한 곡만 사용했고,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가상 등 2개 부문을 수상했다.
캐머런은 존 제이콥 애스터(John Jacob Astor), 몰리 브라운(Molly Brown), 이시도르(Isidor) & 아이다 스트라우스(Ida Straus) 부부 등 선상에서 구조되었거나 사망한 승객들의 후손들을 인터뷰하는 등 보다 인간적인 요소를 포함하고자 했다.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둔 타이타닉은 최초로 수익이 10억 달러를 돌파했고, 재개봉을 포함해도 아직까지 '엔드게임(Marvel's Avengers: Endgame)' 카메런 감독의 '아바타(Avatar)'에 이어 역대 흥행 3위에 랭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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