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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 복원이 기후 변화를 막는 데 어떤 역할을 할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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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 복원이 기후 변화를 막는 데 어떤 역할을 할까

sisu_ 2021. 4. 4. 09:49

 (Shutterstock)

Could resurrecting mammoths help stop Arctic emissions?

 

기후협약에서 탈퇴했던 미국이 바이든 정부 출범하자마자 다시 합류했다. 그만큼 지구 온난화는 인류의 생존권과 관련하여 눈앞에 닥친 문제이다.

 

 

시베리아 영구동토층(permafrost)은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를 포함하고 있는 북극 툰드라(Arctic tundra)의 얼어붙은 땅이다. 

 

플라이스토세(Pleistocene Epoch 洪積世 홍적세) 이후 극도로 추운 기온에 의해 갇혀 있는 죽은 식물들의 엄청난 양의 탄소를 포함하고 있는 데, 이 냉동 저장소의 탄소 양은 현재 대기 중 탄소 양의 약 2배로 추정된다. 만약 영구 동토층이 녹는다면, 미생물들은 토양에서 유기물을 먹고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방출할 것이다.

 

*'잠자는 거인들(sleeping giants)'이 깨어날 경우, 온실 가스 배출로 인해 지구 기온이 현재 예상보다 훨씬 더 높아져 기후 변화가 더욱 커질 것이다.

 

*기후 시스템에서 영구동토층과 관련 탄소 웅덩이 비유

 

이들이 깨어나지 못하도록 약 1만 년 전에 사라지기 시작했던 털북숭이 매머드를 복원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매머드가 영구동토층의 해빙을 막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까

 

- 시베리아의 겨울에 쌓이는 두껍고 푹신한 눈은 단열재 역할을 해 그 밑의 땅을 따뜻하게 한다. 하지만 대형 초식동물들이 돌아다니면서 쌓인 눈을 다지게 되면 눈의 밀도가 높아져 그 같은 보온 효과를 막고, 열 전달률은 높아져 겨울철의 차가운 기온이 토양을 훨씬 더 차갑게 유지시킨다.

 

- 대형 초식동물들이 풀을 찾느라 눈을 파헤치면 눈의 보온 효과는 더욱 떨어지게 된다. 또한 대형 초식동물들이 살면 나무가 사라지고 초원이 확대된다. 그렇게 되면 여름철에도 뜨거운 햇빛이 반사돼 지표 온도가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편, 시베리아에서 나무가 겨울에는 지표 온도를 높이지만, 여름에는 그늘을 만들어 오히려 온도 상승을 막는다는 주장도 있다.

 

(Wikipedia/Kobsev, CC BY-SA)

Ukok Plateau, Siberia, is one of the last remnants of the mammoth steppe.

 

플라이스토세(Pleistocene)공원

 

1996년 러시아의 지구물리학자인 세르게이 지모프(Sergei Zimov)가 설립한 이 16㎢의 공원은 들소, 사향소, 무스, 야크, 말, 순록 등 100여 마리가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이 공원이 지구 온난화에도 불구하고 영구 동토층 해빙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부 과학자들과 환경보호론자들은 매머드의 부활이 과연 가치가 있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인위적으로 생물종을 복원해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다는 생각은 과학의 자만"이라는 비판도 있다.

 

 

How mammoths could be our surprising climate saviours - BBC Reel

 

www.bbc.com

 

Could resurrecting mammoths help stop Arctic emissions?

A 20-year-old experiment is testing whether filling the Arctic tundra with animals could keep carbon trapped in the ground.

theconversa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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