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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Minari)' 골든 글러브 외국어 부문 비난 - 미국 배우조합상(SAG) 후보 지명 본문
'미나리(Minari)' 골든 글러브 외국어 부문 비난 - 미국 배우조합상(SAG) 후보 지명
sisu_ 2021. 2. 4. 23:33Golden Globes chooses not to list Lee Isaac Chung’s coming-of-age film in the best drama field, as critics say decision ‘stings’
Steven Yeun and Alan S Kim in Minari, a film that has earned top reviews this year.
Photograph: Biff/AFP/Getty Images
아시아계 미국인 영화 제작자들과 할리우드의 다른 인사들은 영화 '미나리'가 인기 드라마 분야가 아닌 외국어 부문에 배정되는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시했다. 올해 초 선댄스 영화제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2021년 시상식 시즌에도 강력한 경쟁자가 될 전망이었다.
'미나리'는 1980년대 농장을 시작하기 위해 아칸소 시골로 이주한 한국계 미국인 가족의 이야기이다.
골든글로브상을 운영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로 되어 있지 않아 외국어 영화 부문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미국 영화사인 배우 브래드 피트의 ‘플랜 B’가 제작하고, 미국인 정 이삭 감독이 스티브 연 등 미국 배우를 출연시켜 만든 영화를 외국어영화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냐는 것이다.
배우 시무 리우(Simu Liu)는 소셜 미디어에서, "기록상 '미나리'는 미국을 배경으로 미국인 감독이 연출하고 미국의 주연 배우가 출연하고 미국 제작사가 제작했다."라고 글을 올렸다.
퓰리처 수상자인 <The Sympathizer> 작가 비엣 탄 응우옌(Viet Thanh Nguyen)은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이번 결정은 언어, 사람, 문화 중에 도대체 어떤 것이 외국영화로 만드는가?"라고 말했다.
"미국어로 간주할 수 있는 언어는 무엇인가? 영어 이외의 언어를 주로 사용하는 사람은 미국인으로 간주할 수 없나요?" 그는 말했다. 미나리의 분류는 "사기"라고 저자는 말한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유대계 이민자들의 경험에 대한 서사시를 만들고 그것의 대부분을 이디시어(원래 중앙 및 동부 유럽에서 쓰이던 유대인 언어)로 대본을 쓴다면, 그는 아마도 HFPA가 그의 영화를 미국 이야기라고 생각하도록 설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그렇습니다."
Nguyen은 "정 이삭 감독은 젊은 아시아계 미국인 영화 제작자이며,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1800년대까지 그들의 뿌리를 추적할 수 있어도 역사적으로는 항상 외국인으로 취급되었다."라고 말한다.
다른 전문가들은 동의했다. "이 영화가 외국어 영화라고 말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사람들은 미국의 언어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러한 언어들을 유산이나 공동체 언어로 생각하기 때문에 외국어라고 말하지 않으려 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확실히 외국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라고 퍼듀 대학의 쿡 교수가 말했다.
그는 할리우드가 따라잡기가 더디다고 말한다. "이 영화는 다국어 미국인들의 현실을 반영하는 다국어 영화입니다. 아칸소 시골에서 자라나는 이런 가정에서 사용되었을 언어로 대화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보다 더 미국적인 게 뭐가 있겠어요?"
그 논쟁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작년에 루루 왕(Lulu Wang)의 "The Farewell"을 외국어 부문으로 지정했다. 왕과 주연 배우인 어크와 피나(Awkwafina)는 미국인이다. 그녀는 '미나리'에 대한 취급을 비난했다. "'미나리'보다 더 미국적인 영화를 본 적이 없다. 이민자 가족이 아메리칸드림을 추구하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미국인을 영어만 사용하는 것으로 특징짓는 이 낡은 규칙들을 정말로 바꿀 필요가 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 문제는 할리우드가 백인 배우를 유색인으로 캐스팅하는 등 인종에 대한 비난에 직면하면서 불거졌다.
이스라엘 배우 갤 가돗(Gal Gadot)은 지난주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 역으로 캐스팅된 후 비난을 받자 목소리를 높였다.
BBC 아랍어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사실대로 말한다면 클레오파트라는 마케도니아인이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클레오파트라에 어울리는 마케도니아 여배우를 찾고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그들이 이슬람교도이든, 기독교인이든, 가톨릭 신자든, 무신론자든, 불교 신자든, 유대교이든, 물론 사람들이고, 저와 함께 클레오파트라의 유산을 축하하고 제가 매우 존경하는 이 놀라운 역사적 우상을 기리고 싶습니다."
한편, '미나리'가 제27회 미국 배우조합상(SAG) 영화 앙상블상,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아카데미 수상에 청신호를 켰다. SAG는 미국 배우조합(Screen Actors Guild)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영화와 TV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에게 매년 상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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