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잡담
일본의 보이지 않는 실종자들: 왜 그들은 사라지는가? 본문

How to 'disappear' in Japan by SUNDANCE institute
Sundance Institute(선댄스 재단)에서 만든 비디오 자막을 소개한다. 히키코모리(hikicomori, 은둔형 외톨이) 와는 또 다른 가족 붕괴의 쓸쓸한 뒷모습을 보여 주며, 이러한 심각한 사회적 증상이 문화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다큐멘터리다. 현대 사회의 한 단면일지도 모른다.
사라지기를 선택하는 일본인들: 일본 사회의 숨겨진 현실
Sundance Institute(선댄스 재단)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How to 'Disappear' in Japan는 매년 수만 명의 일본인이 스스로 실종을 선택하는 현상을 조명합니다. 이는 단순한 가출이 아닌, 가족과 사회로부터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며, 일본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실종 문화와 사립 탐정의 역할
사쿠라 사치코 사립 탐정 사무소에서 일하는 쿠도 카츠노리는 25년 넘게 실종자들을 찾아온 베테랑 탐정입니다. 그가 현재 조사 중인 사건은 한 노부부의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떠나 돌아오지 않은 사례입니다. 남겨진 것은 6월 중순 누마즈에서 발견된 가방뿐. 그는 일본 전역을 수색하며 실종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쿠도는 일본 사회에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문화적 특성이 실종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부부 사이에서도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혼을 선택하는 대신 완전히 사라지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 이러한 고립감은 자살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종을 둘러싼 법적·사회적 문제
일본에는 *개인정보 보호법(Act on the Protection of Personal Information)*이 있어, 성인이 어디에 있든 법적으로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즉, 실종자가 스스로 사라지기로 결정했다면, 경찰이나 가족도 강제로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실종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 큰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쿠도는 "일본에서는 부부가 서로의 감정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흔한 문화적 특징입니다. 이러한 소통 부족이 이혼 대신 실종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일본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사라짐'이 주는 메시지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실종 사건을 넘어서, 일본 사회의 가족 해체와 감정 표현의 어려움을 조명합니다. 쿠도는 단순히 실종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실종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현대 사회가 직면한 고립과 단절의 문제를 보여줍니다. 그들이 떠나야 했던 이유를 생각해보는 것이,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subtitle) Now Playing
(Tokyo)
Every year, tens of thousands of Japanese people...are reported missing. Some people disappear becasue of their own choice. They really want to disappear and leave everything behind.
(Sakura Sachiko Private Investigation Agency in Yokoham)
My name is Kudou Katsnori.
I'v been working in this industry for more than 25 years. At the moment I'm handling the case of an elderly couple. The husband is missing. One day, he didn't come home. He left his partner and was gone. He vanished. This is what I'm searching for.
(Mount Fuji in Yamanashi Prefecture)
Is anyone at home? I'm looking for an old man who went missing in early June. Only his bag was found in the middle of June in Numazu.
There is a law called the Act on the Protection of Personal Information. Mostly this is a problem. An adult person can be anywhere by law. So the husband can be anywhere. All over Japan or all over the world. A married couple doesn't speak about their emotions to each other. This is the downside of Japanese culture. As a result, they seperate. But what do people do who can't break up? They leave home. They cannot say the truth to each other. This can casue disappearance or, even worse, suicide.
With my work I want to help our society. This is the reason why I couldn't leave this job.
- SUNDANCE institute -
The people choosing to 'disappear' in Japan - BBC Reel
www.b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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