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잡담
KFC가 어떻게 일본에서 크리스마스 전통이 되었을까 본문
A statue of Colonel Sanders in a Santa outfit on December 23, 2020 in Tokyo, Japan.
Yuichi Yamazaki/Getty Images
홋카이도 주민 나오미는 어린 시절부터 거의 매년 그녀의 가족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식사인 샐러드, 케이크, 그리고 많은 튀긴 닭고기가 가득한 KFC "파티 배럴"을 기다려 왔다.
1980년대 중반 이후 매년, 축제 기간 동안 산타 복장을 한 실물 크기의 샌더스 대령 동상들이 전국적으로 많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을 환영해 왔다.
KFC 재팬은 12월 20일 ~25일까지 69억 엔(약 6300만 달러)을 벌어들였다. 12월 23일에는 줄이 늘어섰고, 가장 바쁜 날인 12월 24일에는 보통 평상시보다 5 ~10배 정도 더 팔린다.
일본에서는 어떻게 튀긴 닭고기가 크리스마스와 동일시되게 되었을까
제2차 세계 대전 후 1940 ~ 50년대 긴축으로 축적된 일본 경제는 도약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일본인들은 처음으로 소비문화에 빠져들 수 있는 현금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문화 강국인 미국의 서구 패션, 음식, 해외여행을 선망했으며, 받아들일 준비도 되어 있었다." 하버드 사회 인류학 교수는 말한다.
1970년대 초 도쿄 중심가에 배스킨 라빈스, 미스터 도넛, 오리지널 팬케이크 하우스와 같은 많은 해외 프랜차이즈들이 생겨났다. 급속한 세계화 기간 동안 일본의 패스트푸드 산업은 1970 ~ 1980년 사이에 600% 성장했다.
당시 켄터키 프라이드치킨으로 알려졌던 KFC도 1970년에 나고야에 첫 매장을 연후, 1981년까지 324개를 열었는데, 일 년에 약 2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켄터키 크리스마스 유래
기독교인이 1%도 안 되는 일본에서 크리스마스는 세속적인 명절이었기 때문에, 1970년대에는 가족적인 크리스마스 전통이 없었다.
KFC는 1974년에 "크리스마스를 위한 켄터키(Kentucky for Christmas)" 마케팅 캠페인을 시작했다.
일본 최초의 KFC를 운영하고 나중에 KFC 재팬의 CEO가 된 오카와라 다케시가 판매를 늘리기 위해 튀긴 닭고기를 미국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음식으로 잘못 판매했다고 한다. 하지만 KFC 재팬에 따르면, 오카와라는 산타 복장을 한 채로 크리스마스 파티에 갔는 데, 아이들이 그것을 좋아했고, 거기서 그는 사업 기회를 발견했다.
캐치프레이즈 마케팅
물론 이 마케팅 캠페인은 상당한 광고 투자 없이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
1970년대나 80년대의 전형적인 KFC 크리스마스 광고는 "마이 올드 켄터키 홈(My Old Kentucky Home)"이라는 노래가 배경에서 연주되면서 황금색 프라이드치킨의 러블리한 잔치를 즐기는 가족을 보여주었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 노래가 크리스마스 캐럴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그러한 광고는 KFC를 진정한 미국 스타일로 축하할 수 있는 우아하고 진실한 방법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익숙한 맛
KFC가 인기 있는 일본 전통 음식인 카라게와 비슷한 것도 지속적인 성공 요인중 하나다. 카라게는 닭고기나 생선 같은 판코 빵과 튀긴 고기의 작은 조각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튀긴 닭고기, 콜슬로, 그리고 케이크의 큰 "파티 배럴"을 나누는 전통은 일본의 식사 관행에도 잘 들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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