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잡담
플라스틱 쓰레기가 만든 나라 'The Trash Isle'을 아시나요? 본문
우리는 매일매일 생활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는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해외를 나가서 갑자기 손에 들고 있는 포장재 등 쓰레기를 어디에 버려야 할지 망설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반대로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 중에는 분리수거가 가장 어렵다고 토로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것이 몸에 배어 생활화되어 있지 않으면 적응하기가 힘든 것이다.
이런 분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다로 나간 쓰레기들이 모여 우리나라 면적의 16배나 되는 인공섬을 만들었다는 것이 상상이 가겠는 가?
태평양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 Pacific trash vortex)는 하와이를 기점으로 태평양을 떠다니는 두 개의 거대한 쓰레기 더미로 Western Garbage Patch (하와이-일본 사이)와 Eastern Garbage Patch (하와이-샌프란시스코 사이)를 일컫는다.
이처럼 쓰레기가 한 곳으로 모여 섬에 가까운 모습이 된 것은 원형 순환 해류와 바람 때문인 것으로 보며, 1950년대부터 10년마다 10배씩 증가하여 오늘날 거대한 쓰레기 지대가 만들어졌다.
약 160만 평방 킬로미터(대한민국의 약 16배 정도)의 크기로 추정된다. 이 거대한 지역에서, 약 1조 8천억 개의 플라스틱 조각들이 떠다니며, 이제 거의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로 응고되었다. 이 모든 플라스틱의 무게는 아마도 8만 톤 이상일 것이고, 이 수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 거대한 패치에 있는 플라스틱의 양은 약 500개의 점보제트기와 비교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바다에 있는 5개의 플라스틱 더미들 중 단지 하나일 뿐이다.
이러한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 때문에 수많은 해양 생물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특히 먹이로 잘못 알고 먹었다가 죽게 되는 사례도 있으며, 주변 지역에서 잡힌 어류를 조사한 결과 35%의 물고기 뱃속에 미세 플라스틱이 있으며, 결국 인간도 이를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이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옮길 수도 없을뿐더러, 대부분의 쓰레기가 공해상에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국가도 나서서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최선의 방법은 더 이상의 쓰레기 증가를 막는 것이고, 각국들은 이미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U는 플라스틱세를 도입하고, 인당 플라스틱 배출량 1위인 우리나라, 'Plastic China'의 오명을 갖고 있는 중국도 일회용 비닐 사용을 줄이거나 금지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단체들의 노력으로 UN을 통해 쓰레기 섬을 'The Trash Isle'라는 공식 국가로 인정받았다. 쓰레기 섬을 공론화하고 주변국들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서다. UN의 공식 국가가 되면, 주변 국가가 쓰레기 섬의 환경을 개선해야 하는 의무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수거하여 치우는 것이 당장은 불가능해 보인다. 우선은 늘어나는 것을 막고 또 다른 지역에 새로운 쓰레기 더미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제안하고 있다.
1. 1회용 일회용품을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것을 통제한다.
2. 재활용으로 분류하기도 전에 가능한 한 많이 재사용하도록 한다.
3. 플라스틱의 종류에 대해 자세히 읽고 재활용 방법에 대해 정보를 얻는다.
4. 매일 사용하는 일반 플라스틱을 보다 지속 가능한 것으로 교체한다.
5. 우리의 친구, 가족과 함께 해변 등지의 청소 작업에 참여한다.
6. 가능한 한 쓰레기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한다.
7. 플라스틱 물품의 루프를 잘라서, 혹시 바다에 유출되더라도, 해양 생물이 고통스러운 죽음을 피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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