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잡담
블랙핑크: 무엇이 중국 네티즌을 분노하게 했을까? 본문
Members of Blackpink have been accused of putting the baby panda at risk of harm -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걸그룹 '블랙핑크'가 리얼리티 TV 쇼에서 아기 판다를 맨손으로 만져 감염 위험에 노출시켰다는 이유로 중국 일부 네티즌들은 불매운동까지 언급했다.
블랙핑크의 멤버들은 이달 한국의 한 동물원에서 3개월 된 새끼 팬 '푸바오(福寶)'를 돌보는 장면이었습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야오밍, 이름 모를 수많은 외국인 및 중국인들이 맨손으로 판다를 만지는 동영상이나 사진을 올리며, 이것은 블랙핑크에게만 하는 갑질이라고 일부 우리나라 네티즌들이 글을 올렸다.
뭐 좋게 말해서 올초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해 놀랐던 일부 사람들이 민감하거나 겁에 질려 그럴 수도 있다고 좋게 해석할 수도 있다.
Giant panda cub Fu Bao was born in South Korea in July - IMAGE COPYRIGHT GETTY IMAGES
판다는 멸종위기 동물로 사육장이 아닌 자연에서도 사는 중국 자부심의 상징이고, 중국은 외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동물들을 전 세계 국가에 빌려주곤 했다.
1970년대, 중국은 외교의 일환으로 미국과 일본에 판다를 빌려줌으로써 최초로 서구와 문화적인 교류를 맺었다. 이것을 일컬어 '판다 외교'라고 일컫는다. 그러나 1984년부터 다른 국가에 대한 대여 기간을 10년으로 정하고, 1년에 미화로 백만 달러를 가져간다. 게다가, 타국에서 태어나는 새끼 판다도 중국 정부의 소유이다.
푸바오의 부모도 중국의 '판다 외교'의 일환으로 2016년 쓰촨 성에서 한국에 왔다.
한류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인기도 많지만, 한편으로는 견제 혹은 악플의 대상도 되는 것 같다. 중국 네티즌들도 유난히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지난달, 방탄소년단의 한 멤버가 밴 플리트상 수상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
중국 누리꾼들이 '양국이 겪었던 고난의 역사'라는 부분에 분노를 표했고, 일부 방탄소년단 관련 제품들은 중국 웹사이트에서 삭제됐다.
BTS 수상 소감으로 큰 논란이 일자 급기야 중국 외교부가 수습에 나섰는데, "역사를 거울삼아 미래를 향하고 평화를 아끼며 우호를 도모하는 것은 우리가 함께 추구하고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애국주의-영웅주의-고난 극복의 의미를 담은 '항미원조 정신'(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등이 사회 전반에 흐르는 추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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