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잡담
‘우린 결코 친구가 아니었다’ – 난징대학살과 일본의 역사 지우기 본문
근대사에서 일본의 침략과 역사 지우기
근대사에서 일본의 동아시아 침략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졌고, 종전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라는 극단적인 결말로 찾아왔다.
미국이라는 세계 최강대국과 맞서 벌인 전쟁은 일본에게 냉혹한 현실을 각인시켰고, 이후 일본은 ‘원폭 피해국’이라는 이미지로 국제사회에서 동정과 사과를 얻어냈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 등 점령지 주민들에게 자행한 잔혹한 행위에 대해서는 여전히 역사적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실제로 원폭 피해자 중 약 20%는 해당 지역에 강제 동원된 한국인이었다.
이러한 일본의 ‘역사 지우기’는 앞으로도 동아시아 지역 분쟁의 잠재적 불씨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최근 BBC는 난징대학살을 재조명하는 중국 영화와 그 사회적 반향을 심층 보도했다.

‘우린 결코 친구가 아니었다’: 제2차 세계대전 전날의 학살이 남긴 그림자
난징대학살과 영화 ‘난징사진관’
1937년 일본군이 중국 난징을 점령하며 6주간 벌인 대학살은 30만 명 이상이 희생된 참극이었다. 약 2만 명의 여성이 성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다룬 중국 영화 **<난징사진관(Dead To Rights)>**이 개봉해 큰 흥행을 기록하며, 일본 점령기의 참상을 재조명하고 있다.
영화 속 대사 “우린 친구가 아니다. 원래도 아니었다”는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상징적인 문구로 회자되고 있다.
일본의 사과 논란과 역사 왜곡 비판
중국 내에서는 일본이 난징대학살과 ‘위안부’ 문제를 포함한 전쟁 범죄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한 적이 없다고 보는 시각이 강하다.
일부 일본 극우 인사들은 학살 자체를 부정하거나 전범을 기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정부가 사과를 발표해도 발언이 엇갈려 중국인들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과거에는 달랐던 관계
1945년 일본 패전 후 중국은 곧바로 국공내전에 돌입했고, 마오쩌둥은 일본 전쟁범죄를 크게 부각하지 않았다.
국제무대에서 일본의 지원이 필요했고, 기념행사는 국민당을 비판하며 공산당의 승리를 강조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일본 역사교과서 개정 논란이 불거지면서 과거사가 양국 관계의 핵심 갈등으로 부상했다.
민족주의와 ‘연출된 과거’
문화대혁명 이후 중국인들은 공산주의에 환멸을 느꼈고, 이에 중국 공산당은 민족주의를 결집 도구로 삼았다.
미국·국민당의 역할을 축소하고 일본의 전쟁 책임을 강조하는 기념행사가 대표적이다.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에는 항일전쟁 시작 시점을 1931년 만주사변으로 앞당기고, 9월 3일 일본 항복일에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개최하는 등 반일 서사를 강화하고 있다.
고조되는 국민감정과 일상 속 적대
일본의 전쟁범죄 부정과 야스쿠니 참배는 중국의 반감을 증폭시키고, 양국 국민 간 혐오와 폭력 사건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일본인, 일본에서는 중국인이 공격당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달라진 힘의 역학과 놓친 화해의 기회
중국의 경제적 부상과 국제적 자신감은 양국의 관계 역학을 다시 바꿨다.
이제 중국은 일본을 추월한 세계 강국이 되었지만, 양국이 가장 가까웠던 1970년대의 화해 기회는 이미 지나갔다.
역사 문제를 덮어두었던 선택이 오늘날 다시 갈등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WW2: How the Nanjing massacre still haunts China-Japan relations
Eighty years after Japan was defeated, a wave of Chinese films about the occupation are fuelling memory and anger.
www.b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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