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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하이랜드까지 09 – 미이라와 명화, 스코틀랜드 국립 박물관 & 미술관 본문
런던에서 하이랜드까지 09 – 미이라와 명화, 스코틀랜드 국립 박물관 & 미술관
sisu_ 2025. 6. 2. 20:55스코틀랜드 국립 박물관.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생각보다 많은 수의 이집트 미이라 전시였다.
고대 문명의 신비로움이 수천 년의 시간을 넘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한 순간이었다.
또 한편에는 한국 관련 전시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멀리 떨어진 타지에서 낯익은 유물을 마주하니 왠지 모를 반가움이 밀려와 사진 한 장을 조심스레 담아두었다.
얼마 전 방문했던 영국 박물관의 한국관은 공간은 이곳보다 넓었지만, 도자기 몇 점 외에는 다소 초라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의 전시는 소박하지만 더 따뜻하게 다가왔다.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밀레니엄 시계탑 (Millennium Clock Tower)
“이 시계는 인간 문명의 그림자와 빛, 절망과 희망을 함께 담아낸 기념비적 조형물입니다.”–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해설
1999년 새 천년(밀레니엄)을 기념하여 의뢰한 예술적이고 철학적인 대형 시계 조형물.
전체 높이는 약 10미터로, 중세 대성당의 형식에서 영감을 받아 4단 구조 — 지하실(Crypt), 본당(Nave), 종탑(Belfry), 첨탑(Spire) — 로 구성.
이 시계탑은 단순히 시간의 흐름을 표시하는 시계가 아니라,
20세기의 인간 역사 — 위대한 성취와 깊은 상처 — 모두를 담은 예술적 요약이라고 함.
조용한 전시실 한 켠, 고요히 서 있는 조선 시대 관복.
그 곁에는 남북 정상회담의 역사적인 순간이 담긴 사진 한 장이 함께 놓여 있다.
수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전통과 현재가 나란히 호흡하는 장면이 인상 깊다.
오늘 점심은 연어와 농어 구이.
겉바속촉, 완벽한 한 끼.
프린스 스트리트 정원.
사람들로 북적이는 프린스 스트리트 정원.
거리 공연과 햇살, 그리고 웃음소리.
스코틀랜드 국립 미술관.
고요한 시선으로 마주한 거장들의 작품들.
라파엘로, 드가, 램브란트, 루벤스, 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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