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잡담
尹대통령 '의회 이 XX들' 막말 논란, 국격 고려한 처신 아쉬워 본문
South Korea's President Yoon Suk-yeol has denied insulting US Congress in remarks made after meeting US President Joe Biden last week in New York.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의회 비하 발언이 소셜 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탔다.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회의에서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을 만난 뒤 참모들에게 고개를 돌려 욕설하는 모습이 전 세계 언론 매체를 도배했다. 좋은 일이었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뿌듯했을 텐데...
"의회의 f**** 의원들이 이 [법안]을 승인해 주지 않으면 바이든은 황당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It would be so embarrassing for Biden if those f***ers at the National Assembly don’t approve this [bill].” - CNN -
"How could Biden not lose face if these [expletive] do not pass it in Congress?" - BBC -
개발도상국의 HIV, 결핵, 말라리아를 퇴치하기 위한 국제기구인 글로벌 펀드(Global Fund)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6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공약을 했는 데 의회에서 승인되지 않으면 곤경에 빠질 수도 있다는 내용을 비속어를 사용해서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발언 유튜브 동영상은 수만 개의 댓글이 달린 이후 400만 번 이상 조회됐다.
비속어 말하기 전 국민을 돌아보아야
이번 주 런던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서 늦었다는 핑계로 조문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가 되어있던 참이었다.
영국의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가 만나자고 했는 데도 바빠서 거절했다고 한다.
또한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일행을 휴가 중이란 이유로 만나지 않은 데 더해 한국의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무시한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뒤에서 다른 나라 정상들도 타국의 정상들을 욕하거나 막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것이 녹음되어 증거로 남을 때는 외교적인 결례이자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통령이 되면 자신의 잘못된 언어 습관이 고쳐지거나 외교적인 소양이 갑자기 생겨나는 것은 아니겠지만, 자신의 행동이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민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대통령과 그를 보좌하는 사람들이 명심했으면 한다.
5년간 대통령직을 잘 수행해 달라고 선거를 통해 위임해 놓은 시민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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