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잡담
나고르노 카라바흐 분쟁,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면전 우려 본문
아제르바이잔(인구 1천만명)과 아르메니아 (인구 3백만명)사이에 전면전이 우려되고 있다.
오랜 영토분쟁 지역인 나고르노 카라바흐에서 발생한 이번 충돌로 민간인을 포함한 최소 23명이 목숨을 잃고 100여명이 다친 가운데 양측은 서로 보복을 다짐하며 전면전도 불사 하겠다는 태도다.
9/27 외신들에 따르면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아제르바이잔의 권위주의 정권이 다시 한 번 아르메니아 국민에게 전쟁을 선포해 남캅카스에서 전면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신성한 조국을 지킬 준비를 하라”고 밝혔다. 아르메니아는 계엄령과 함께 군 총동원령을 선포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도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의 영토를 지킬 것”이라며 “우리의 대의는 옳다”고 선언했다. 아제르바이잔도 이날 계엄령을 선포하고 수도 바쿠 등 대도시에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양측의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불붙은 양측의 교전으로 지금까지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39명이 숨졌고 수백 명이 다쳤다고 양측 국방부와 외신(9/28) 등이 전했습니다.
앞서 양국은 충돌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 카라바흐에서 공습과 포격을 해왔다며 최소 10명이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아르메니아 인권운동가들은 민간인 여성 1명과 어린이 1명이 이번 포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아제르바이잔은 아르메니아군이 전선을 따라 의도적이고 목표를 정한 공격을 해왔다면서 민간인 불특정 다수가 죽고 6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를 통치하는 아르차흐 공화국(인구 15만명)은 산악 지역으로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이지만, 소비에트연방 결성·해체 과정에서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편입되면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나고르노 카라바흐는 향후 독립공화국을 설립한 뒤 궁극적으로는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고, 이를 두고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1992∼1994년, 2014년, 2016년 여러차례 전쟁을 벌였다.
당시 아르메니아가 이 지역과 주변 아제르바이잔 영토 일부를 점령했다. 약 3만 명의 사망자와 1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끝에 양국이 정전협정을 맺으면서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상 아제르바이잔 영토이면서 실효적으로는 아르메니아가 지배하는 지역이 됐다. 나고르노카라바흐 공화국은 2017년 국민투표를 통해 이름을 아르차흐 공화국으로 바꿨다.
다수가 동방정교인 아르메니아와 무슬림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으로 러시아는 즉각 휴전을 촉구한 반면, 터키는 아제르바이잔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터키는 언제나 그랬듯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아제르바이잔 편에 선다”고 선언했다.
이 지역은 또 카스피해의 석유, 천연가스를 전 세계 시장으로 운반하는 파이프라인이 연결(코카서스 남쪽 지역)돼 있다는 점에서 서방 국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양측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국제사회는 자제를 촉구했다. 유럽연합(EU)은 '즉시 휴전'을 촉구했고, 이란은 양측의 대화를 중재하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에게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반면, 터키는 같은 튀르크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국무부도 성명을 내고 “양국과 접촉해 적대행위를 즉각 중단하도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그러면서 “현재처럼 폭력 사태가 고조된 상황에서 외부 세력이 개입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되며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요약)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영토 분쟁이 몇 년 만에 가장 심한 충돌로 재점화되었다.
두 구소련 공화국이 나가노르 카라바흐 지역을 놓고 격돌하면서 최소 2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국제적으로 아제르바이잔의 일부로 인정되지만 아르메니아 민족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1990년대 초반에 해체되면서 수만 명이 전사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23일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통치권을 되찾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와 나고르노 카라바흐뿐 아니라 아제르바이잔 일부 지역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계엄령이 선포됐다.
아르메니아는 총동원령을 발표했다.
코카서스 산맥의 분쟁은 30년 넘게 해결되지 않은 채 주기적으로 격돌하고 있다.
지난 7월 국경 충돌로 최소 16명이 사망해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수 년 만에 최대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는데,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는 이 지역의 탈환 요구가 있었다.
남부 코카서스는 카스피해에서 세계시장으로 석유와 천연가스를 운반하는 파이프라인이기 때문에 폭력사태의 급증은 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세계가 '침략과 잔인함에 대항하는 투쟁'에서 아제르바이잔과 함께 서줄 것을 촉구했다. 아제르바이잔은 터키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고 있는 투르크 민족이 주를 이룬다.
전통적으로 아르메니아의 동맹국으로 여겨졌던 러시아는 즉각적인 휴전과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대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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