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10년 만에 최악의 전력 부족, 글로벌 공급망 영향 우려

중국은 극심한 날씨,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 엄격한 석탄 사용 제한 등 삼중고로 국가 전력망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는 수개월 동안 지속될 수 있는 문제로서, 중국의 경제 회복에 부담을 주고 세계 무역을 짓누를 수 있다.

광둥성은 중국 연간 경제 생산의 10% 이상인 1조 7천억 달러 이상의 제조 중심지로서 한 달 넘게 전력을 배분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로 인해 기업들은 일주일에 며칠씩 문을 닫아야 했다. 일부 지방 당국은 전력 배분이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광둥성뿐만이 아니다. 윈난, 광시, 그리고 저장성의 제조업 중심지를 포함한 적어도 9개의 성이 유사한 상황으로, 영국, 독일, 프랑스 및 일본을 합친 크기의 중국 전역에서 전력 규제 조치를 발표해야만 했다.

중국 전역에 걸쳐 생산량 감축과 납기일 지연에 대한 전망은 가뜩이나 빡빡한 글로벌 공급망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광둥성만 해도 의류, 장난감, 전자제품 등 중국 전체 무역의 1/4을 차지하는 제조업 중심지이다.

 

높은 수요와 극한 날씨

올해 첫 5개월 동안 중국 남부 지역의 전력 소비량이 대유행 이전 수준을 초과하여 2019년 동기보다 21% 증가했다.

석탄은 여전히 그 나라 전력의 약 60%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이 수치가 더 이상 높아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으며,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이 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석탄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해 왔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유난히 더운 날씨로 에어컨과 냉장고를 더 많이 사용함에 따라 전력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한편, 수력 발전 같은 재생 에너지원은 가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산당 창건 100주년을 앞두고 전국적 안전점검이 실시되면서 중국 전역에서 석탄광산이 대규모 중단되는 등 석탄 공급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점검은 최근 불법 채굴 활동으로 인해 치명적인 석탄 사고가 급증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지자체나 국영기업 등에 따르면 기념일을 앞두고 '화합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많은 탄광에 대해 폐쇄 명령이 내려졌다고 한다.

"7월 말까지 정치적 안정은 현재 최우선 과제입니다."

해외 공급을 늘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작년에 석탄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다.

2019년에 중국 열탄 수입의 거의 60%를 차지했던 호주와의 무역 분쟁이 긴장감을 유발했다. 중국은 캔버라가 지난해 코로나 19 기원에 대해 독립적 조사를 요구하자 무역장벽을 설치했다.

그 이후로, 중국은 적자를 메우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석탄을 더 많이 수입했지만, 그것이 그 공백을 메우지는 못했다.

"중국의 전력 공급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어떻게 하면 전기 수요 증가와 탈탄화 목표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중국이 많은 재생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있지만, 그러한 에너지원은 아직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자원만큼 안정적이지는 않다." 

 

China is facing its worst power shortage in a decade. That's a problem for the whole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