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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가임기간은 얼마나 더 연장될 수 있을 까?

sisu_ 2025. 6. 15. 17:57

Older mothers may face greater risks during pregnancy, labour and delivery, but there are problems associated with older fathers too (Credit: Getty Images)

 

여성의 가임력, 어디까지 연장할 수 있을까?

 

인체의 신비는 놀랍다.
특히 인간의 난자는 “놀랍고 특이한, 체내에서 가장 큰 세포로,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난자는 성장을 반쯤 끝낸 채 배란될 때까지 수년, 심지어 수십 년 동안 ‘가사상태(동면)’에 머물며, 그동안 염색체를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하는 능력을 지닌다.

 

과학은 여성의 가임력을 연장하기 위해 놀라운 기술적 진보를 이루어왔지만, 자연적인 가임력의 쇠퇴를 완전히 거스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난자는 흙보다 씨앗이다.” 난자의 질이야말로 임신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이다.


 

여성의 가임력, 생물학적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현대의학은 여성이 과거보다 더 늦은 나이에도 임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임력에는 명확한 한계가 있다.

 

여성은 태어날 때 이미 평생 사용할 난자를 모두 갖고 태어나는데, 그 수는 다음과 같이 감소한다.

  • 출생 시: 약 100만 개
  • 사춘기: 약 30만 개
  • 37세: 약 2만 5천 개
  • 51세: 약 1,000개

이 중 실제로 성숙해 배란되는 난자는 약 300~400개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퇴화되어 소멸된다. 일반적으로 폐경 8년 전부터 자연 임신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지며, 45세 이후 자연 임신은 매우 어렵다.


‘수’만큼 중요한 ‘질’ — 난자의 품질

 

가임력은 단순히 난자의 개수뿐 아니라 난자의 질, 특히 염색체의 정확성에 달려 있다. 나이가 들수록 난자 내 염색체 이상과 DNA 손상이 증가한다.

 

  • 20대: 약 25%의 난자에서 염색체 이상
  • 30대 중반: 약 40%
  • 40대 초반: 최대 75% 이상

이러한 염색체 이상은 착상 실패, 초기 유산, 다운증후군 등 선천적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35세를 기점으로 난자 질 저하가 급격히 가속화된다.


가임력은 직선이 아닌 ‘곡선’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가임력은 직선형이 아니라 ‘n자 곡선’을 그린다.


가장 높은 가임력은 20대 중반, 이후 점차 감소하며 30대 후반 이후에는 급격히 저하된다.


미토콘드리아(세포 에너지 생산기관)의 기능도 저하되며, 35세 이상 여성의 난자 절반 이상에서 미토콘드리아 DNA 돌연변이가 발견된다.


환경과 삶의 경험도 영향 미친다

 

난자의 질은 유전뿐 아니라 삶의 경험과 환경적 노출에도 영향을 받는다.

  • 스트레스
  • 독성 물질
  • 방사선
  • 자궁 내 태아기 환경 등

난자는 배란되기 약 9개월 전부터 성장을 시작하는데, 이 기간 동안의 건강 상태가 해당 난자의 품질을 결정짓는다. 이는 한 아이가 태아로 자라는 시간과 거의 유사하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고령 임신, 더 많은 위험

 

고령 임산부는 다음과 같은 합병증 위험이 높다.

  • 임신성 고혈압, 당뇨
  • 조산, 저체중아
  • 유산, 태반 이상
  • 제왕절개 확률 증가

또한 40세 이상의 아버지도 자녀의 발달 장애(자폐, ADHD)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생식 의학의 진보: 어디까지 가능할까?

 

최근 수십 년간 생식 보조 기술(ART)의 발전은 눈부시다.

 

  • 인도에서는 70대 여성이 시험관 시술(IVF)을 통해 첫 출산
  • 미국에서는 35세 이상 초산 비율이 9% 이상 (2014 기준)
  • 영국에서는 50세 이상 여성의 출산 사례도 연간 수백 건 존재

그러나 결국 핵심은 ‘난자의 나이’다.


자궁은 나이가 들어도 기능을 유지할 수 있지만, 난자는 시간과 환경에 따라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입는다. 이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난자 냉동보관을 선택한다.


생명의 씨앗, 난자

 

“난자는 씨앗이고, 자궁은 흙이다.”


임신의 성공은 자궁보다는 난자의 질에 의해 좌우된다. 특히 초기 배아 발달 과정은 난자가 제공하는 유전정보와 에너지 자원에 의존한다.

 

과학은 이러한 난자의 질을 판단하기 위한 염색체 검사(예: PGT), 미토콘드리아 대체 요법, 영양 보충(예: 코엔자임 Q10 실험) 등의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가임력의 시계는 무한히 연장할 수 없는 자연적 한계를 갖고 있다.

 

자연 가임력의 쇠퇴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


중요한 것은 그 사실을 인지하고, 삶과 생명을 계획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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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b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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