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잡담
발틱3국을 가다: '유기견 동상'과 '백만송이 장미' 본문
The stray dog Zorik poses for a photo at a back yard of Viktoria Ger's house, outside Tallinn, Estonia, Wednesday, Dec. 16, 2020. Viktoria Ger, who has given Zorik a new home, in an enclosure with a doghouse behind her own family home, describes him as a "peculiar dog." The black-and-white mutt, long a presence in a Tallinn neighborhood, was taken from the Estonian capital to the countryside earlier this year to live out his days in the safe and restful surroundings of a family's back yard, he was missed so much that the residents immortalized him with a statue. (AP Photo/Raul Mee)
에스토니아는 발틱3국중의 하나이다. 탈린(에스토니아 수도)에서 리가(라트비아의 수도)까지 2백만명이 장장 600km에 걸쳐 인간띠를 만들어 독립을 열망했고, 결국 발틱 3국이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얻어내기까지 과정이 노래혁명으로도 알려져 있다.
심수봉이 부른《백만송이 장미》의 원곡인 《마리냐가 준 소녀의 인생(Dāvāja Māriņa meitenei mūžiņu)》은 라트비아의 곡으로 가사 내용은 강대국에 나라의 운명이 휘둘리는 라트비아의 고난을 암시한 것이다. 제목에 나온 마리냐(Māriņa)는 라트비아 신화의 여신으로 최고의 신 중 한 명이다.
이 유기견 동상의 이야기를 보면 러시아(소련)와 독일에 번갈아 점령당하는 수난의 역사를 겪으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 인것 같다.
지난 번 헬싱키 여행시 탈린 등 발틱 3국을 방문해 보고 싶었으나, 일정상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요약)
조릭은 결코 꼬리를 흔들거나 손으로 핥는 타입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동네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했다.
12년 전 강아지였을 때 이 곳에 나타났던 조릭은 어느 누구에게도 길들여지지 않는 방랑아였다. 그에게 호감을 가진 주민들은 때때로 그에게 쇠고기 조각을 먹이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도 그를 길들일 수 없었다.
민족 간의 분열이 극심한 그곳에서 조릭은 자신을 돌보는 모든 에스토니아인과 러시아인들에게 사랑을 받음으로써 사회 통합의 중심이 되었다.
그가 너무 노쇠해서 철길이나 도로 위에서 잠이 들곤 하면 차들이 그의 주변을 돌아가야만 하는 일이 종종 벌어졌다. 올 초 그는 탈린을 떠나 시골로 내려가 살게 되었고, 그를 너무나 그리워하는 주민들은 동상을 세웠다.
조릭 동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모금활동을 기획한 동물구조 봉사자는 "그는 이미 늙고 쇠약해졌지만 그의 운명을 따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기부금이 모아졌고 Zorik의 꼿꼿한 귀와 입 주변에 덥수룩한 털, 고양이와 함께 한 Zorik의 모습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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