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 'The Blue Lotus'의 공개되지 않은 표지 그림, 390만 달러 낙찰

Credit: Artcurial

A rejected cover for Tintin adventure 'The Blue Lotus' sells for record $3.9 million

 

벨기에의 만화가 에르제(Hergé)가 그린 틴틴(Tintiin, 땡땡)의 진귀한 그림이 목요일 파리 경매장 아트큐리알에서 320만 유로(390만 달러)에 낙찰됐다.

1936년 에르제의 다섯 번째 틴틴 "파란 연꽃(The Blue Lotus)"의 표지 삽화는 어린 영웅이 그의 개 밀루(Milou, Snowy)와 함께 도자기 항아리에 숨어 있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은 구아슈(고무를 수채화 그림물감에 섞어 그림으로써 불투명 효과를 내는 회화 기법. 또는 이런 그림에 쓰이는 물감), 잉크, 수채화로 그려졌다.

"이것은 복제하기에는 너무 비싸서 결국 표지로 채택되지 않았다."고 경매회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말했다.

이 그림은 270 ~ 340만 달러에 팔릴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결국 수수료를 포함한 390만 달러에 낙찰되었는데, 이는 그의 작품과 원작 만화 작품 통틀어 최고의 경매가다.

"이 작품은 에르제 박물관과 1988년 틴틴 만화 시리즈 전시회에 전시되었지만 지금까지 개인적으로 전시된 적은 없습니다. 또한 1935년 브뤼셀에서 만난 중국 유학생 창(張)로부터 영감을 받았습니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과거

본명이 조르주 프로스페 레미(Georges Prosper Rémi)인 에르제는 1920년대에 '틴틴'이라는 인물을 만들었는 데, 초기 유럽 만화계에 끼친 영향력으로 "유럽 만화의 아버지"라고 불린다.

이 이야기들은 수십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라디오, 텔레비전, 영화, 연극, 비디오 게임용으로 각색되었다.

그러나, 엄청난 인기에도 불구하고, 틴틴의 모험 은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극우 성향의 반공 만화, 나치 정권과 연합한 벨기에 신문에 연재된 틴틴 만화 등...

1930-1931년에 연재된 "콩고의 틴틴(Tintin in the Congo)"에서 벨기에의 식민지인 콩고로 간 소년 기자는 아프리카 원주민들을 문명을 필요로 하는 열등한 존재로 묘사하여 백인 우월주의와 제국주의를 정당화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해방 이후 친나치 세력을 척결하려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에르제는 나치에게 저항을 하지 않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이유로 벨기에서 냉대를 받기도 했다. 

 

A rejected cover for Tintin adventure 'The Blue Lotus' sells for record $3.9 mill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