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잡담
나이키의 '소수자 차별 반대' 다양성 광고, 일본에서 반발을 부르다 본문
사진 출처, GETTY IMAGES
아이티계 일본 테니스 선수 나오미 오사카
나이키가 일본에서 인종 차별 관련하여 광고를 했는 데 역풍을 맞고 있다.
영상에는 혼혈 혈통의 어린 축구선수 3명의 '실제 경험'이 담겨 있다.
지난달 27일 공개된 "The Future isn't waiting- Nike" 광고 영상에는 일본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10대 소녀 축구선수 세 명이 등장한다. 아이티계 일본 학생과 따돌림을 당하는 일본 학생, 그리고 '자이니치'(재일 한국/조선인) 학생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따가운 시선 속에서도 스포츠를 통해 차별을 극복해 나간다.
영상은 '선수의 리얼한 체험에 근거한 이야기'라는 설명을 달았다.
소셜미디어 약 25백만 조회수와 약 8만 공유를 기록했다.
일본은 인종과 같은 민감한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데 익숙하지 않고 일부에서는 외국 브랜드가 개입했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나이키 재팬은 이 광고가 사람들이 "스포츠를 통해 일상적인 투쟁과 갈등을 극복하고 어떻게 그들의 미래로 가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셜미디어에서는 나이키가 일본을 지목하는 것은 불공평하고 차별의 규모를 과장하고 있다는 댓글도 있었다. 다른 사용자들은 나이키 제품을 보이콧하겠다고 위협했다.
한 댓글은 "이런 차별이 일본 어디에나 있다고 말하려는 것 같다"라고 했다.
하지만, '미래는 기다리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이 광고에 대해 인종차별 문제를 부각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사람들은 왜 분노할까?
일본계 미국인 저널리스트인 몰리 로버트슨은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외부로부터 자신의 방식을 바꾸라는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만약 외국인이 일본 문화나 일본의 규칙에 대해 깊은 이해를 보여준다면, 불쾌감을 느낄 같은 일본인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고질적인 인종차별주의는 어떤 문화에서든 민감한 화두가 될 것이다. 그러나 나이키는 외국 브랜드로서 그들이 그것을 고객에게 지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브랜드 이미지 손상?
나이키만 아시아 문화와 소비자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비난을 받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 대만을 제외한 중국 지도를 사용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대만은 1950년대부터 자치통치를 해왔지만, 베이징의 공식 방침은 이 섬이 중국에 속한다는 것이다.
아시아 비즈니스에 관한 브랜드 조언자 겸 저자인 마틴 롤은 "경영진들이 아시아 소비자들의 자존심과 와 현지 문화를 과소평가할 수 있는 데, 이러한 오만과 안일함이 서구 브랜드들에게 최악의 적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0년에는 미국이나 미국 브랜드가 인종차별에 대해 우위를 차지하고 잘못하고 있는 것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하는가?"라고 맥기인스가 덧붙였다. "분명히, 많은 일본 사람들은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2020년에 미국이나 미국 브랜드가 인종차별 주제에 도덕적 우위가 갖고 다른 나라에 그들이 뭘 잘못하고 있는지 말을 해야 했을까?"라고 반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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