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잡담
유행성 전염병 중에 스키장은 안전할까... 유럽은? 미국은? 본문
Many resorts are planning on increasing outdoor space so guests can take a break or grab a bite since indoor capacities will be greatly reduced. - Justa Jeskova
탁 트인 넓은 흰 세상, 온몸을 감싼 복장은 스키가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스포츠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닫고 있는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럽연합(EU) 전역의 스키장을 폐쇄할 것을 제안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연방의회 성명을 통해 “유럽의 모든 스키 리조트 폐쇄를 위한 투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의 코로나 19 누적 사망자가 15,000명을 넘어서면서 부분 봉쇄를 12월 20일까지로 연장했다.
이탈리아 총리도 유럽 전역의 스키장 폐쇄를 요구한 바 있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내년 초까지 프랑스 내 스키장이 폐쇄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스키 리조트는 코로나 ‘슈퍼 전파지’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 티롤주 스키 명소 이쉬글 리조트는 최소 45개국 6,000여 명의 코로나 19 감염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 부문은 오스트리아 국내총생산(GDP)의 4%를 차지하며 겨울철에는 약 8%의 고용률을 책임지며, 전체 관광 시설의 25%가 겨울 스키 시즌과 연관된다.
스키 리조트의 관광 수입 비중이 높은 오스트리아 등은 거세게 반발했다.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스키 부문의 GDP 비중이 높은 스위스 역시 메르켈 총리의 제안에 반발하면서 “유럽과의 '스키 전쟁'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프랑스 등 경제 규모가 큰 곳은 스키 리조트를 조기에 개장하는 경제적 이익보다 코로나 19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고 보지만, 겨울 스포츠에 경제를 의존하는 오스트리아, 스위스는 폐쇄할 때 더 큰 손실을 본다. 스페인, 불가리아도 개장을 추진하는 쪽이다.
그러나 산악지대와 휴양지에서의 강화된 안전 규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문점은 남아있다. 유행성 전염병 중에 스키를 타는 것은 안전한가?
뉴욕 브루클린 병원 센터의 감염병 전문가 겸 감염관리 책임자인 로젠버그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는 항상 모험, 이점, 잠재적 위험성이 따른다"라고 말했다. 스키도 예외는 아니라서, 대유행이 아니라도 본질적으로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
스키가 야외 스포츠이지만, 스키어들은 리조트에서 식사를 하고, 핫초코를 마시고, 스키 부츠를 조절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après-ski (스키 뒤풀이 행사: 하루 동안 스키를 탄 후 호텔이나 식당에서 갖는 오락 및 사교 행사)로 따뜻하고 아늑한 벽난로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것은 슬로프를 즐기는 것만큼이나 위험한 경험이 될 것이다.
한편, 대부분 리조트들은 추운 날씨에 인기 있는 '공동의 온수 욕조'는 개방하지 않을 것이다.
이처럼 리조트들이 프로토콜을 시행하는 동안, 그들은 손님들 개개인이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로젠버그는 "그래서, 잠에서 깨어나 몸이 안 좋으면 집에 있어야 한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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