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 식물 키우기: 식물을 가꾸는 것이 당신의 정서에 도움이 될까요

여가 시간을 활용하는 종류도 다양하다. 

암벽 등반, 등산, 골프, 여행 등 외부 활동, 독서나 영화 감상하기, 개나 고양이 등 반려 동물 키우기, 물고기나 화초 기르기 등 다양하다.

 

자연의 삼림을 좋아하고, 평소 나무를 가꾸는 것을 좋아하지만 아파트에는 좀처럼 나무 가꾸기가 쉽지 않다. 주위에서는 꽃이 피는 화초를 관상용으로 기르라고 하지만, 그보다는 집안에 숲을 만드는 게 꿈이다. 몇 년 전부터 가습 조절용, 그다음에는 공기정화용 식물이라는 핑계로 하나둘씩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다. 겨울에 들여놓지 않고 버려져 동사해 가는 애들도 여러 번 가져다 키웠지만 생존율이 채 1/3도 되지 않았던 것 같다. 

 

반려동물처럼 스킨십을 하며 감정 교감을 하고, 생로병사를 같이 하지는 않지만, 식물도 관심을 두고 틈 날 때마다 들여다보면 싹이 트고 자라는 것이 여간 신기하고 재미있지가 않다. 또 비록 아파트 실내지만 나름대로 계절에 따라 털갈이 같은 철갈이(잎갈이)도 하고 성장도 조절한다. 또 꺾꽂이로 뿌리를 내려 기르는 재미도 솔솔 하다. 한편, 반려 식물을 입양하기도 하고 나눔도 한다. 솔직히, 설득해서 주고는 만날 때마다 관리도 해 준다. 

 

강아지도 귀여워서 너무 만지작거리고 데리고 놀면 손때 묻어서 못자란다고 하듯이, 식물도 너무 분갈이 많이 하고 신경을 많이 쓰다가 죽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적당히 물을 주면서 관심을 덜 갖는 것이 식물에 더 좋다는 교훈도 얻었다. 

 

물론 햇빛, 통풍, 수분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사를 다닐때는 차를 한 대 더 불러야 할 정도로 식물을 끌고 다닌다. 이삿짐센터 분이 사전 방문해서 "이 화분을 다 가져가십니까?" 묻곤 한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야 하는 현대에 이 취미는 나약하고, 소극적인 모습일 수도 있다. 

 

나만의 식물가꾸기

그러나 각박하고 바쁜 현실일수록 틈틈이 식물도 키우며 여가를 즐기는 것이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어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다. 실질적으로, 가습 조절이나 공기 정화 역할도 하고, 창가에 앉아 즐비한 아파트 숲을 보기보다 식물 옆에서 책이나 컴퓨터를 보고 있으면 자연 속에 있다 착각에 빠지곤 한다.   

 

언젠가 조그마한 앞마당이라도 생긴다면 화분이 아닌 땅에 나무를 심어서 가꾸어 보고 싶다.

 

Why living with and tending plants is good for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