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공습 이후, 중동과 세계가 직면할 '최악의 시나리오들'

Reuters

A demonstrator holds a sign during a protest against Israeli strikes on Iran in New York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가자 전쟁에 이어 이제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까지 이어지며, 중동 정세가 다시 긴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공습은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과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상황이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본격화되고, 이스라엘이 미국의 방공망 도움을 받아 이를 방어하면서 충돌이 확산될 경우,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을까요?

 

BBC는 이와 관련된 최악의 시나리오들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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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의 전면 참전 가능성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 배후에 미국의 지원이나 묵인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란은 이라크, 걸프 지역의 미군 기지나 외교 시설을 공격할 수 있으며, 만약 미국 시민이나 군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면 미국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 가능성도 커집니다.

 

특히 이란 핵시설에 대한 본격적인 군사 작전이 추진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 경우 중동은 다시 '끝없는 전쟁(Forever wars)'의 소용돌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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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걸프 국가들로의 전선 확대

 

이란이 이스라엘의 핵심 군사 시설에 타격을 주지 못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나 UAE 같은 걸프 국가들을 공격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미군 기지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데 일정 역할을 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이란은 이미 2019년 사우디 석유 시설, 2022년에는 UAE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바 있으며, 만약 이러한 공격이 재개될 경우, 중동 전역이 새로운 전장으로 번질 위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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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란의 핵무장 가속화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란의 핵시설, 특히 깊숙한 지하에 위치한 포르도우 같은 핵심 시설을 파괴하지 못한다면, 이란은 오히려 핵무장 속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이미 이란은 핵무기에 가까운 고농축 우라늄을 상당량 보유 중이며, 핵 과학자 암살이나 시설 파괴로도 핵 기술과 인력을 제거할 수 없습니다. 강경파 지도자들이 권력을 장악할 경우, 이란의 핵개발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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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세계 경제의 충격

 

유가는 이미 상승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선박 공격을 강화할 경우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이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가중시키고, 이미 흔들리고 있는 세계 경제를 더욱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반면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게는 유가 상승이 전쟁 자금 조달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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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란 정권 붕괴와 권력 공백

 

이스라엘은 단순한 핵시설 파괴를 넘어, 궁극적으로 이란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란 정권이 붕괴될 경우, 이후 벌어질 권력 공백과 혼란은 또 다른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라크, 리비아의 사례처럼 강력한 중앙정부가 무너진 이후 내전, 테러, 무장 세력의 확산 등이 장기화되는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습니다. 과연 누가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는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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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사태의 분수령은?

 

사태의 향방은 다음 두 가지에 달려 있습니다.

• 이란이 얼마나 강력하게 보복할 것인가
•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해 어느 정도 자제력을 행사할 수 있는가

이 두 요소에 따라 중동의 미래는 물론 세계 경제와 글로벌 안보 질서도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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