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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운하, 미국의 품으로? 블랙록 인수에 중국 거센 반발 본문

The Port of Balboa, managed by CK Hutchison Holdings, at the entrance to the Panama Canal in Panama City, on March 12, 2025
Martin Bernetti/AFP/Getty Images
중국이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파나마 운하 항구 인수 계획을 강력히 비판하며, 이를 "비굴한 굴종"이자 "중국인의 배신"이라고 규탄했다.
이번 논란은 중국 공산당 계열 매체인 '타이쿵파오(大公報)'가 홍콩의 대기업 CK 허치슨 홀딩스(CK Hutchison Holdings)가 국가 이익을 저버리고 이윤을 좇고 있다고 비판한 후 촉발되었다. 이 기사가 공개된 직후, CK 허치슨의 주가는 6% 이상 급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인수 거래와 정치적 파장
- 블랙록을 포함한 투자자 그룹은 파나마 운하 양쪽 끝에 위치한 발보아(Balboa) 및 크리스토발(Cristobal) 항구를 포함한 23개국 43개 항구를 총 228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을 발표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과거부터 "파나마 운하를 되찾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며, 중국이 운하 운영을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 하지만 1999년 이후 파나마 운하는 중국이 아닌 파나마 정부가 운영 중이며, 트럼프의 발언은 중국의 해운 및 무역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의 반발 이유
- 중국 정부와 가까운 언론은 CK 허치슨이 중국인의 이익을 배신했다며 강력 비판하고, 거래 재검토를 촉구했다.
- 파나마 운하는 전 세계 해상 무역의 4%, 미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중국은 이번 인수를 미국의 경제·군사적 압박으로 인식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
현재 중국 규제 당국이 CK 허치슨의 해외 자산 매각을 직접 통제하지는 않지만, 베이징의 정치적 압박이 거래 성사 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가 미국의 전략적 자산 통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거래가 미·중 간 또 다른 외교적 충돌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Panama Canal: China blasts ‘spineless’ sale of ports to BlackRock | CNN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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