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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역사적 지식 의문 제기한 영구 주재 뉴질랜드 대사, 해임 본문

트럼프가 재집권하며 전 세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또한 그에 대한 비판이나 바른 말을 하는 사람들이 정치적 논란에 휘말리며, 이에 대한 후폭풍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국 중 하나인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도 사임했고, 이번에는 뉴질랜드 고위 외교관이 그의 발언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의 역사적 지식 의문 제기한 뉴질랜드 대사, 해임
뉴질랜드의 영국 주재 대사 필 고프(Phil Goff)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 이해력을 공개적으로 의문시한 발언을 한 후 해임되었다.
고프는 런던에서 열린 국제 싱크탱크 채텀 하우스(Chatham House) 연설에서, 1938년 뮌헨 협정 이후 윈스턴 처칠이 당시 영국 총리 네빌 체임벌린을 비판한 연설을 인용하며, 이를 트럼프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방식과 비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 처칠의 흉상을 복원했지만, 과연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뉴질랜드 외교부 장관 윈스턴 피터스(Winston Peters)는 고프를 즉시 해임하며, "그가 독일, 프랑스, 통가, 사모아 등에 대해 같은 발언을 했어도 해임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위 외교관은 정부의 입장을 대표해야 하며, 자유로운 의견을 표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결정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헬렌 클라크(Helen Clark) 전 뉴질랜드 총리는 이를 정치적 해임으로 비판하며, "최근 뮌헨 안보회의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1938년 뮌헨 협정과 미국의 현재 외교 정책을 비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사건은 외교관의 자유로운 발언과 정부 입장 대변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다시 한번 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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