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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방에서 CNN BBC/국제 비즈니스 전쟁

트럼프의 그린란드 관심, 현지 반응

sisu_ 2025. 2. 13. 13:58
 
The "Mother of the Sea" sculpture by Christian Rosing sits in Nuuk's harbor. 
Martin Zwick/REDA//UIG/Getty Images/File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인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덴마크의 입장과 더불어, 현지 그린란드 주민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그린란드의 전략적 가치

 

그린란드는 북미 대륙의 관문으로, 미국 안보와 경제적 측면에서 중요한 지역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새로운 항로가 열리고 있으며, 희귀 광물과 석유·가스 자원이 풍부하다. 또한, 미국 우주군(US Space Force)이 북극권 내 미군 기지를 활용하며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의 반응

 

그린란드 주민들의 입장은 엇갈린다.

  • 독립 지지파: 인플루언서 쿠파눅 올센은 덴마크 식민 지배의 잔재를 지적하며, 독립을 주장한다. 그녀는 덴마크가 여전히 그린란드를 자립 불가능한 존재로 취급한다고 비판하며, 덴마크와의 역사적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미국과 협력 강화파: 트럼프 지지자인 요르겐 보아센은 그린란드가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 되기를 바라지만,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은 반대한다. 그는 미국과의 무역·방위·광업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
  • 덴마크와의 관계 유지파: 보수 정당 아타수트(Atassut)의 대표 아칼루 C. 예리미아센은 아직 독립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덴마크의 지원으로 보편적 의료·교육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으며, 경제적 안정을 고려할 때 현재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본다.

덴마크의 입장 변화

 

최근 덴마크는 북극 방위 예산을 확대하고, 덴마크 국왕이 새로운 국장(國章)에서 그린란드와 페로 제도의 상징을 더 강조하는 등, 그린란드의 존재감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독립을 지지하는 주민들은 이를 "너무 늦은 대응"이라고 평가하며 반발하고 있다.

 

미국과의 관계 변화 가능성

 

미국은 이미 그린란드와 강한 연계를 맺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인사들이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린란드가 완전히 독립할 경우 덴마크의 지원 없이 경제·방위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지가 주요한 쟁점이다.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는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있으며, 이 선거 결과가 독립 논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외국 정치 자금 지원을 금지하는 법안이 신속하게 통과되면서, 그린란드의 미래는 오직 그린란드 주민들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한편, 덴마크 출신의 커리어 컨설턴트 리스베트 호이달은 현재의 국제적 관심에 대해 경계하며, "광대가 성에 들어간다고 왕이 되는 것이 아니다. 성이 서커스가 될 뿐이다."라는 터키 속담을 인용했다. 그녀는 그린란드가 외부의 개입으로 정치적 혼란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Trump’s desire for Greenland sets feelings on fire in the Arctic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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