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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가자 지구 접수 및 재개발 계획에 대한 국제적 반발 본문

뒷방에서 CNN BBC/국제 비즈니스 전쟁

트럼프의 가자 지구 접수 및 재개발 계획에 대한 국제적 반발

sisu_ 2025. 2. 12. 22:11

Displaced Palestinians returning to the Jabalia refugee camp in northern Gaza on Jan. 19.Omar Al-Qattaa / AFP via Getty Images

 

 

트럼프의 가자 지구 개발 계획과 국제 사회의 반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전문 분야인 부동산 개발에 대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첫 번째 임기 당시 그는 북한 대동강변에 트럼프 타워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 매입을 희망하는 등 독특한 부동산 관련 발언을 한 바 있다.

 

재선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진행 중인 가자 지구를 미국이 접수해 재개발하고, 220만 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강제 이주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제 사회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가자를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이집트와 요르단이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은 사실상 민족 청소에 해당할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가자 지구: 1947년 UN이 팔레스타인을 유대국(이스라엘)과 아랍국(팔레스타인)으로 분할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팔레스타인 국가의 일부로 할당됨.

국제 사회의 반응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요르단 등 미국의 중동 동맹국들은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팔레스타인 주민의 강제 이주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는 모든 시도를 거부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내부에서도 반발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의 동맹이었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조차 "문제가 많은 계획"이라며 우려를 표명했으며, 크리스 반 홀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계획을 "다른 이름의 민족 청소"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실현 가능성과 정치적 의도

 

트럼프의 계획이 실제 정책으로 실행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많다.

  • 국제법적으로 가자 지구를 미국이 소유하거나 통제할 근거가 없으며,
  • 팔레스타인 주민의 강제 이주는 전쟁범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발언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협상 카드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 실제로 트럼프는 아브라함 협정을 성사시키며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 관계 정상화를 추진한 바 있다.
  • 이번 발언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간 협상을 촉진하려는 의도일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과 네타냐후의 반응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는 트럼프의 계획을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비전"이라며 환영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네타냐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네타냐후는 이미 가자에서의 군사 작전을 지속하겠다고 발표한 상태이며,
  • 트럼프의 발언을 활용해 팔레스타인 주민의 강제 이주와 가자 지구 통제 강화를 정당화할 가능성이 있다.

 

전쟁이 남긴 폐허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미래

 

이번 분쟁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되고 생존권마저 위협받는 가운데, 트럼프가 가자를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주장은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으로 실소를 자아낸다.

 

오랜 기간 육상과 해상 통로가 봉쇄된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인권을 유린당하며 극심한 고통 속에 살아왔다. 국제 사회는 이러한 상황을 우려하며 지속적으로 주목해 왔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 지구를 복구하는 대신, 오히려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키겠다는 발상은 인도적 차원에서 받아들이기 어렵다. 

Trump describes Gaza as a ‘big real estate site’ as he doubles down on plans to redevelop the enclave | CNN 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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