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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에게 한국어 가르치기

sisu_ 2023. 10. 7. 17:50

나는 30여 년간 해외 영업을 하면서, 외국인과의 교류나 외국 문화 체험을 많이 경험한 편이다.

 

따져 보니,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핀란드, 체코, 호주, 뉴질랜드, 터키, 일본, 말레이시아, 타이, 중국, 대만, 베트남, 인도, 싱가포르, (홍콩),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아프리카 및 중동을 제외한 미주, 남미, 유럽, 아시아를 해외 출장 혹은 개인 여행으로 다녔다. 

 

이렇게 세계를 다니다 보니 배울 점도 많고 새로운 것, 우리 문화와 다른 것에도 관심을 두고 이해하게 되었다. 또 그들의 언어를 습득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우리와 다른 다양한 문화에 관한 관용을 배우고 체득하는 법도 배운 한편, 우리 문화의 중요성도 깨닫게 되었다. 

 

영어, 중국어, 일어 등은 업무에 필요해서 배웠고, 독어와 프랑스어는 학창 시절에 그리고 스페인어, 이탈리아어도 회사에서 접촉했다. 언어라는 것은 환경이 중요하기 때문에 문법 및 독해를 제외하고 주변에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없으면 익숙해지기가 쉽지 않다.

 

종강 후 학생들과 함께 한 점심(2023년 5월)

 

세계 속의 한류

 

요즘,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느는 추세다. 외국어를 배우며 겪었던 나의 경험을 살려 한국어를 제2 언어, 혹은 외국어로서 배우려는 (한국어가 모어가 아닌) 사람들에게 가르쳐 보고자 하는 생각이 떠올리고 한국어 교원 자격을 취득했다.

 

이제 한국도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이주민, 중도 입국 청소년 등 곳곳에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한국의 근세사에서 하와이, 북간도, 연해주 등으로 이주했던 분들, 일제 강점기를 통해 일본에서 살게 된 재일교포, 지금도 세계 곳곳으로 이민하는 사람들, 이들이 현지에서 잘 적응해서 뿌리를 내리고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곳에 이주한 다문화 가족을 바라보니 애정을 갖고 돕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난다.

 

특히, 외국어가 아닌 제2 언어로써 한국어를 배우는 결혼 이민자나 중도 입국 청소년에게는 한국 문화도 조금씩 소개해서 한국(학교)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해외에서 한국에 관해 관심을 두거나 장래 한국 관련 일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나의 노력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얼마나 보람이 있을까 하는 바람이다.

 

한국어 강의실에서(2023년 3월)

한국어를 가르치며

 

최근에는 가족센터, 글로벌 빌리지 센터 등에서 공공 기관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들의 출신도 베트남, 중국, 몽골, 네팔,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베트남, 타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프랑스, 폴란드, 호주, 터키, 러시아, 미국, 일본 등으로 다양하다. 

 

모국어도 다르고, 학습 목적이나 한국어 수준도 다른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들에게 맞는 교안을 준비하느라 고민하면서, 과거에 외국어를 배우던 나의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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