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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장악한 카불에서 목숨걸고 시위 벌이는 아프간 여성들 본문

뒷방에서 CNN BBC/인권 양성평등 세태

탈레반이 장악한 카불에서 목숨걸고 시위 벌이는 아프간 여성들

sisu_ 2021. 9. 4. 14:40

Afghan women take part in a demonstration for their rights in Kabul on September 3.

 

최신예 무기 및 정보력을 가진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 2조 달러 넘게 20년간 투자하고도 결국 철수 10일 만에 아프간 정권은 탈레반에 넘어갔다. 그리고 많은 아프간인들이 겁에 질려 아프간을 떠나려 카불 공항에 몰려들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파키스탄 등 이웃 국가로 피신하고 있다. 

 

그러면 종이쪽지 몇장 들고 탈레반의 총구 앞에서 동등한 권리와 정치 참여 등을 주장하는 몇십 명의 아프간 여성 시위대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자유, 인권을 위한 몸부림은 숫자에 관계없이 그 사회에 큰 울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거꾸로, 총을 가진 그들이 공포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수백만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어디로 갈까

 

아프가니스탄 여성 운동가들이 금요일 탈레반이 장악한 카불에서 동등한 권리와 정치 생활에 대한 완전한 참여를 촉구하며 소규모 시위를 벌였다.

위험에도 불구하고 여성정치참여 네트워크(Women's Political Participation Network)는 아프가니스탄 재무부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아프간 정부 개입과 헌법 개정을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동영상은 탈레반 경비원과 일부 여성들 사이에 잠시 대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구호를 외치기 전에 "물러가라!"는 남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 모임은 비교적 소규모로, 이 단체가 생중계한 장면을 담은 비디오에는 불과 수십 명의 시위대가 있지만, 탈레반 통치에 대한 일반인들의 도전은 이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장세력은 정부 구성에 대한 내부 논의에 관여하고 있지만, 이미 일하는 여성들이 집에 있어야 한다는 신호를 보냈고, 일부 무장세력은 여성들에게 그들의 일터를 떠나라고 명령했다.

탈레반 지도자들은 여성들이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한다. 그러나 이슬람의 가치에 대한 그들의 해석을 고수하는 것에 대한 공식 성명은 여성들이 거의 공적 생활에서 사라졌던 20년 전 탈레반 통치의 가혹한 정책으로 되돌아갈 것이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일부 아프간 여성들은 안전을 우려해 이미 집에 머물고 있으며 일부 가족들은 여성 친척들을 위해 모든 것을 가리는 부르카를 구입하고 있다.

카불에서의 시위는 여성들이 아프가니스탄 서부 도시 Herat에서 시위를 벌인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시위에 참가한 여성들은 "여성의 지지 없이는 어떤 정부도 오래 지속할 수 없다. 우리의 요구는 교육에 대한 권리와 모든 분야에서 일할 권리"라고 적힌 큰 푯말을 들고 있었다.

 

아프가니스탄: 미 C-17 수송기를 꽉 채운 대탈출의 한 장면

 

 

불확실한 미래

지난달 탈레반 대변인 자비울라 무자히드는 여성들이 자신의 안전을 위해 일하러 나가서는 안 된다며, 이는 탈레반이 마지막 집권 때보다 여성에게 더 관대할 것이라는 국제 관찰자들을 설득하려는 탈레반의 노력을 저해한다고 말했다.

무자히드는 "집에 머무르라는 것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여성이 무례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탈레반 병사들이 "훈련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여성의 운명에 대한 우려로 세계은행은 같은 날 재정난에 처한 이 나라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Women stage protest in Taliban-controlled Kabul

A group of Afghan women activists staged a small protest in Taliban-controlled Kabul Friday calling for equal rights and full participation in political life, CNN has confirmed.

www.c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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