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잡담
버니 샌더스의 '심술궂은 시크' 스타일, 취임식을 훔치다 본문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샌더스 의원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 ‘밈’(meme) 열풍이 대단하다
미국의 민주적 사회주의자 정치인인 그는 서민을 위한 정책을 주장하며 평생 자신의 신념을 꺽지 않고 외로운 길을 걸어온 인물이다. 민주당 경선 대회에 참여해서 여러 번 돌풍을 일으켰지만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지는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한살 많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1941년생)은 베이지색의 모자 달린 등산 점퍼에 알록달록한 줄무늬 털장갑을 끼고 추위를 견디기 위해 잔뜩 웅크린 자세로 접이식 간이 의자에 앉아 있다.
각계 명사들이 정장으로 차려입고 참석한 대통령 취임식에 알록달록 손뜨개질한 털장갑을 끼고 등장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세계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외모로 보면 고집 불통의 동네 할아버지 같은 인상이지만, 미 정치권에서 ‘진보의 아이콘’으로 살아온 그의 경력과 연설을 들으면 그의 "심술궂은(?) 시크" 취임식 룩이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이유를 알게 된다.
평소 소박, 근검한 품성을 가진 인간적 면모로 선물을 준 지원자를 잊지 않는다는 그의 바이든 취임식장의 밈은 열풍을 일으켰다.
그가 이날 취임식에 꼭 끼고 나온 장갑은 2년 전 한 지지자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몬트 지역 교사인 젠 엘리스는 이날 NBC 방송에 “스웨터 털실을 풀어 장갑을 떴는데 장갑을 끼고 나와 너무나 영광”이라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샌더스는 취임식 이후 CBS 뉴스에 출연해 “(지역구인) 버몬트에서는 따뜻하게 입는다. 우리는 추위가 어떤 건지 알고 있다. 멋진 패션에 대해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다. 이게 오늘 내가 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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