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잡담
미국-이란 충돌, 전례 없는 군사 공격이 남긴 그림자 본문

For decades, the United States and Iran have carefully avoided crossing a dangerous red line into a direct military confrontation.
외교는 끝났고, 다음 수는 더 위태롭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외교적 해결의 문이 닫힌 지금, 세계는 양측의 다음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번 충돌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낼지, 아니면 더 깊은 혼란을 불러올지 그 향방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는 향후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약속해 온 북한과의 협상에도 부정적인 선례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례 없는 순간, 금기를 깬 군사 공격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정조준해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것은 수십 년간 피해왔던 금기를 깨뜨린 중대한 사건입니다.
'평화의 대통령'을 자처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의 전면전에 스스로 문을 연 것이라는 평가 속에, 세계 각국은 긴장 속에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란의 선택, 체제 존속의 기로
이란의 최고지도자 하메네이(86)는 현재 벙커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잉 대응은 이슬람 공화국 자체를 위협할 수 있고, 무대응은 지도자의 권위를 크게 실추시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가 지금 자신의 정치적 유산과 체제 존속을 결정지을 전환점에 서 있다고 평가합니다.
원하지 않았던 전쟁, 무너진 ‘전방 방어 전략’
지난 열흘간 이스라엘은 이란 군 지휘부와 핵 과학자들을 연이어 제거하며 이란이 중동에 구축해온 '전방 방어' 체계를 사실상 무력화했습니다.
IRGC(이슬람혁명수비대)는 강경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실제로는 무분별한 확전이 자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부 우려가 감지됩니다.
직접 보복은 더 큰 재앙 될 수도
이란이 미국의 중동 기지나 미군 병력을 공격할 경우, 미국의 전면 보복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방식의 경제적 대응 역시 아랍권 동맹국들과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외교를 배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폭격보다는 협상”을 선호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이번 군사 행동은 외교의 완전한 파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외교 시도를 기만으로 간주하며, 자국의 핵농축 권리를 침해하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협상 창구, 사실상 폐쇄
이스라엘의 공습 직후 미국이 군사 개입에 나서면서, 오만에서 예정돼 있던 6차 회담은 무산되었습니다.
이란은 “폭격이 멈추지 않는 한 협상은 없다”고 선언한 상태로, 외교 복원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국제법 위반 논란과 국제사회의 반응
이란은 자국 핵시설에 대한 공격이 UN 헌장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경고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은 외교적 중재를 촉구하는 동시에,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생산(60%)이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정치적 딜레마
이번 군사 행동은 미국 내 정치적 파장도 불러오고 있습니다.
의회의 승인 없이 이뤄진 점에 대한 비판과 함께, '끝없는 전쟁을 피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 무너졌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한 귀결: 핵무기 보유 가능성만 높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충돌이 오히려 이란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을 키웠다고 평가합니다.
미국은 핵 위협을 제거하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란이 핵무장을 정당화할 명분을 얻고 말았다는 분석입니다.
더 큰 불확실성 속으로
이제 남은 것은 위태로운 계산과 상호 억제의 힘뿐입니다.
이번 사태가 중동을 넘어 국제 질서 전반에 미칠 파장을 가늠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단 하나 분명한 것은, 이 전례 없는 순간이 세계 정치의 흐름을 다시 바꿔놓고 있다는 점입니다.
What the US and Iran do next could be even more momentous
The "tortuous" US-Iran relationship was tested at least once before, but this is of far greater magnitude
www.b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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