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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바비큐를 찾아서: 불맛으로 떠나는 미식 여행

sisu_ 2025. 6. 27. 18:11

 

세계 최고의 바비큐, 세계 각국의 불맛을 만나다

 

바비큐는 단순한 조리 방식이 아닙니다.

 

불과 고기가 만나는 순간, 각국의 역사와 문화, 공동체의 정신이 음식 속에 녹아듭니다. 

 

한국의 고기구이부터 남태평양의 우무까지, 전 세계의 독특한 바비큐 문화를 소개합니다.

 

직접 경험하기 어려운 음식도 많지만, 각국의 바비큐는 사진만으로도 침이 고입니다. 

 

언젠가 현지에서 맛보기를 꿈꾸며, 지금은 이야기로 그 불맛을 상상해 봅니다.


 

한국: 고기구이 (Gogigui)

 

한국식 바비큐는 고기를 테이블 중앙의 불판에서 직접 구워 먹는 방식이다.

 

얇게 썬 차돌박이부터 양념갈비까지 다양한 고기를 구우며, 밑반찬과 함께 즐긴다. 소주와 함께 먹는 문화도 특징적이다.

 

 

Korean BBQ usually features a grill that's surrounded by an assortment of banchan (side dishes). 

IronHeart/Moment RF/Getty Images

 

 

일본: 야키토리 (Yakitori)

 

닭고기를 대나무 꼬치에 꿰어 숯불에 구워내는 요리. 부위별로 이름이 달리 붙으며, 최근에는 채소나 돼지고기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인도: 탄두르 (Tandoor)

 

높은 온도의 점토 오븐 ‘탄두르’에서 요리하는 방식. 탄두리 치킨, 난, 해산물 등 다양한 재료를 숯불에 구워낸다.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방식에서 유래되었으며, 현대 인도 요리의 핵심이다.

 

대만: 몽골리안 바비큐 (Mongolian BBQ)

 

이름과 달리 대만에서 시작된 요리로, 철판 위에서 고기, 채소, 면을 빠르게 볶아내는 방식이다. 일본 철판구이와 중국식 볶음요리의 영향을 받았다.

 

아르헨티나: 아사도 (Asado)

 

매주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소시지, 내장, 소갈비 등을 숯불에 굽는다. 굵은 소금으로 간을 하고, 파슬리·마늘 등으로 만든 치미추리 소스를 곁들인다.

 

브라질: 슈하스코 (Churrasco)

 

고기를 꼬챙이에 꽂아 구워 테이블에서 직접 제공하는 ‘무한 바비큐’ 스타일. 샐러드 바가 잘 갖춰져 있어 채식주의자도 즐기기 좋다.

 

페루: 파차만카 (Pachamanca)

 

잉카 전통 방식으로 땅속에 돌을 달군 후, 고기·감자·옥수수 등을 바나나 잎에 싸 넣고 오랜 시간 익힌다. 수확철이나 종교 행사 때 즐겨 먹는다.

 

필리핀: 레촌 (Lechon)

 

통돼지를 꼬챙이에 꽂아 숯불에 천천히 구워낸 요리. 세부 섬의 레촌이 특히 유명하다. 매년 6월에는 ‘레촌 퍼레이드’라는 축제도 열린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이 (Braai)

 

소고기, 소시지, 닭꼬치 등을 굽는 남아공의 대표 음식 문화. 인종과 계층을 초월해 사람들을 모이게 하며, DJ와 함께하는 ‘쉬사 냐마’라는 바비큐 파티도 인기다.

 

The South African braai gathers the community to grill juicy cuts of steak, sausage and chicken sosaties (skewers). 
Matthew de Lange/iStockphoto/Getty Images

 

 

피지: 로보 (Lovo)

 

땅에 돌을 달구고 그 위에 돼지고기, 해산물, 야채 등을 타로 잎에 싸서 익히는 방식. 천천히 훈연된 풍미가 특징이다.

 

사모아: 우무 (Umu)

 

로보와 유사한 방식으로, 가족 단위로 생선을 잡거나 돼지를 잡고 우무 준비를 한다. 코코넛 크림을 타로 잎에 싸서 만든 ‘팔루사미’도 빠질 수 없는 별미다.


이처럼 바비큐는 단순한 조리법을 넘어, 각 지역의 역사와 공동체를 담아내는 세계 공통의 문화이자 축제이다.

 

The best barbecue from around the world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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