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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비밀리에 진행되는 '콘클라베'로 새 가톨릭 수장 결정 본문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프란치스코 교황이 향년 88세로 선종했습니다. 바티칸은 부활절 월요일 오전 7시 35분(현지 시각), 교황이 로마 가톨릭 교회의 수장으로서 머물던 ‘카사 산타 마르타’ 관저에서 "하느님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교회 역사상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이었습니다.
관례에 따라 교황의 사망은 바티칸 보건부장과 추기경 서리인 케빈 조지프 패럴 추기경에 의해 공식 확인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장례 절차를 단순화하기로 미리 결정했으며, 시신은 세 겹 관이 아닌 단일 관에 안치되어 개인 예식 후 공개 조문을 위해 성 베드로 대성당으로 이송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해는 어떻게 처리되는가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 세 가지를 함께 묻힐 예정입니다:
- 팔리움(Pallium): 교황과 대주교만 착용하는 어깨망토
- 로지토(Rogito): 교황 재임기의 주요 업적을 요약한 문서
- 은화, 금화, 동화 주머니: 재임 연수만큼의 동전 수
교황은 이미 생전에 로마 테르미니역 인근에 있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성당,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 묘소를 마련해두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교황 사망 이후 절차: '좌석 공석(Sede Vacante)' 시작
교황 사망 직후, 추기경 서리는 교황의 거처인 산타 마르타 관저의 문을 봉인합니다. 이후 교황의 인장 반지인 어부의 반지는 추기경단 앞에서 망치로 부숴집니다. 이로써 공식적으로 ‘좌석 공석(Sede Vacante)’, 즉 교황의 자리가 비는 기간이 시작되며, 콘클라베가 준비됩니다.
교황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가톨릭 교황은 성 베드로의 후계자로 간주되어 전 세계 14억 명의 신자를 대표합니다. 그의 가르침은 성경과 함께 교회의 교리와 실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다만, 개신교 및 동방 정교회 등은 교황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콘클라베: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회의
콘클라베에는 만 80세 미만의 추기경만 투표 자격이 있으며, 이번에는 총 135명이 참여합니다. 이 중 108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임명한 인물로, 그가 추구한 개혁적이고 포용적인 교회관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지만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추기경들은 바티칸 내 산타 마르타 관에 숙소를 두고, 매일 시스티나 성당까지 걸어가 투표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 기간 동안 외부와의 모든 연락은 차단됩니다.
투표 절차와 흰 연기
시스티나 경당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나는 (이름)을 최고 교황으로 선출합니다"라는 라틴어 문구가 적힌 투표용지를 사용하여 한 명씩 차례로 투표합니다. 투표는 은색 장식이 된 큰 항아리에 넣으며, 개표 후 모든 투표지는 실로 꿰어 소각됩니다.
소각 연기의 색으로 결과를 알립니다:
- 검은 연기: 새 교황이 선출되지 않음
- 흰 연기 + 종소리: 새 교황이 선출됨
투표는 하루 4회(오전 2회, 오후 2회) 진행되며, 3분의 2 이상 득표한 후보가 나올 때까지 반복됩니다. 3일째 이후에는 기도 및 논의의 날을 가지며, 그 후 7회 투표 후에도 결과가 없으면 상위 2인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됩니다.
교황 이름과 "눈물의 방"
새 교황은 선출 후 자신의 교황명을 선언하고, 시스티나 성당 옆의 ‘눈물의 방’으로 이동해 첫 교황복을 착용합니다. 많은 교황들이 이 순간의 무게에 감격하여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과거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택한 이유에 대해, 브라질 친구인 움메스 추기경이 선출 직후 “가난한 이들을 잊지 마십시오.”라고 말해 감동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를 향한 첫 인사
마지막으로, 새 교황은 성 베드로 대성당의 발코니에서 전 세계 신자들을 향해 첫 인사를 전합니다.
How the next Pope is chosen - BBC News
The secret conclave that will determine the new Catholic leader and what happens next
www.bbc.co.uk
What happens next after Francis’ death? How the Catholic Church will pick a successor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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