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잡담

신비의 인도를 가다 : 델리- 바라나시- 카주라호- 잔시(오르차 고성)- 아그라(타지마할)- 파테푸르 시크리성- 자이푸르- 암베르포트(하늘의 성)- 간디슴리띠-델리 시크교 사원 - 코넛 플레이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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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인도를 가다 : 델리- 바라나시- 카주라호- 잔시(오르차 고성)- 아그라(타지마할)- 파테푸르 시크리성- 자이푸르- 암베르포트(하늘의 성)- 간디슴리띠-델리 시크교 사원 - 코넛 플레이스

sisu_ 2020. 8. 10. 21:52

인도하면 떠오른 것이 세계 4대  문명의 발생지(인더스강 유역)이자 불교, 힌두교의 발상지이다. 다양한 인종, 언어, 종교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구가 중국을 추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나라다. 현대사에서는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다가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로 분리하여 독립하였고, 동파키스탄이 방글라데시로 분리 독립하게 되었다. 비폭력 저항운동을 이끌었던 간디는 20세기의 성자로 추앙받고 있으며, 그의 사상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인도의 공식 언어는 힌디어와 영어이고, 벵골어·카슈미르어·마라타 어·우르두어, 드라비다어 등 수백 개의 다른 어군을 사용한다. 종교는 힌두교와 이슬람교, 그리스도교, 시크교, 불교, 자이나교이다. 최근에는 채식 위주의 식단과 요가의 나라로 다가오고 있다.

 

수학이 발달한 배경인지는 몰라도 IT의 발달과 아시아권에서 영어 소통의 장점을 갖고 있어, 넓은 국토, 인구와 더해져 잠재력을 더해 갈 것으로 보인다.

 

역사가 깊은 나라여서 굽타, 무굴 제국 등 여러 왕조들과 사원들의 유적을 돌아보기로 하자. 


델리-꾸듭 미나르- 바라나시- 사르나트의 녹야원- 갠지스 강 일몰- 푸자의식- 갠지스강 일출- 카주라호(서부 사원 군)- 잔시(오차 고성)- 아그라(타지마할)- 파테푸르 시크리성- 자이푸르- 암베르포트(하늘의 성)- 하와 마할(바람의 궁전)- 자이푸르 천문대- 자이푸르 시장- 간디슴리띠- 인디아 게이트- 델리 시크교 사원

 

(기내에서 ~)

비행기가 2시간 정도 딜레이 되어 식권(만원)을 받았다. 얼씨구나 했는 데 푸드코트 음식값은 비행기만큼 높았다. 핫도그, 아이스크림, 빵을 먹고 커피를 마셨다. 배도 부르고 원래 기내식 못 먹어서 그냥 굶을 생각했었는 데 타자마자 한 시간 자고 영화 두 편을 보면서 음식을 받았는 데 의외로 맛있어서 진짜 배부른데도 또 먹었다. 그냥 치킨이랑 밥이었는 데 맛있어서 놀라웠다는 > <  ~ 인도 음식도 무지하게 맛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품고 있땅.ㅋㅋ 특히 짜이를 많이 마실 예정임 ~꺅!

 

공항에서 산 인도 책 읽으니까 기대감 폭발 중 ~ 지금은 눈이 너무 아파서 이승환 Dreamizer 앨범 듣는 중... 아깐 한참 게임도 하고 ~ 제공하는 서비스를 거의 100% 활용 중 ~ 이승환 "반의 반" 너무 슬프다. ㅠㅠ 

 

 

델리 구도심

 

꾸뜹 미나르 유적군

꾸뜹미나르

 

(버스 안에서 -델리 ~)

 

방금 연꽃 사원에 갔다 왔다. 

모든 종교를 포용하는 종교인이 만든 사원 ~

수학여행을 많이 왔는지 인도 학생들도 되게 많았다. 희색 건물이 너무 예뻤다.

근데 다 구경한 후, 신혼부부 커플이 소매치기를 당했다. ㅠㅠ 다행히 여권은 무사 ~ 남자분이 지갑을 잃어버리셨나 보다. 가이드 말론 아까 어떤 분이랑 사진 찍었다는 데 아마 바람잡이였던 것 같다고. ~ ㅠㅠ

 

 

 

연꽃 사원으로 불리는 바하이 사원

 

간디 화장터에 갔다. 오늘 마침 간디 돌아가신 날이어서 개방했다. 온통 꽃밭이어서 뛰어들고 싶었다.

 

자마 마스지트, 붉은 이슬람 사원이다. 여성들은 모두 정말 이상하고 추한 천 쪼가리로 가리게 했다.ㅠ 원래는 짧은 바지 입은 사람만 준다는 데 오늘은 외국인 여성 모두에게 줬다. 정말 사람들 다 쳐다보고.ㅠㅠ ~

 

재래시장 모습은 정말 기가 막히다. 사람, 동물, 자전거, 오토바이, 차가 모두 뒤엉켜 있다. 이곳에서 우리와 현지인은 서로에게 신기한 존재다.

 

 

 

 

델리에서 바라나시 기차 이동 

야간열차가 델리에서 20:40 출발 - 다음날 08:40 바라나시 도착예정이었으나, 5~6시간 연착되어 오후에 도착&nbsp;

 

(기차 안 ~)

바깥 풍경이 너무 이쁘다 ~

노란 들꽃으로 가득 차 있는 초원! >< ~

 

연착되는 것으로 유명한 인도 기차 ~

우리가 탄 기차도 12시간 걸릴 예정이었는 데, 벌써 3시간 연착됐다. ㅠㅠ 처음에 밤에 자는 것(너무 추워서) + 화장실 (너무 구져서) 힘들었는 데, 아침이 되니 이 두 가지 모두 해결되어 괜찮아 졌다 ~ 이제는 무료해서 문제다. ㅠ 사람들끼리 는 소주 꺼고 와인 까고 ~ 술 싫어하는 아버지는 한겨레(?)인 듯하 잡지를 보고 엄마는 너~무 무료해 보여서 내 인도 책으로 구원해줬다. ㅋㅋ~ 벌써 오늘 일정이 반 정도 날아갔다. ㅠ 걱정이야 ~ㅠㅠ

 

 

부처가 최초로 설법을 했던 사르나트의 녹야원

다멕 스투파
안내해 주시던 슈미트 쿠마르씨

 

바르나시, 정말 real 인도 같다.

릭샤 -> 축제, 화장터 -> 릭샤 (미리 요금을 주고 탔는 데, 내릴 때 다시 달라는 TIP 사기.ㅋㅋ) 

 

갠지스강 일몰 보러 릭샤로 이동 

거리 풍경

 

릭셔 아저씨가 두사람을 싣고 복잡한 델리 시내를 질주하는 것이 대단하다...

 

힌두교 푸자의식 화장터; ; 일몰(18:30)에 행해지는 의식에서 무수한 촛불로 일대가 불야성을 이루고...

화장하는 연기로 뿌연데, 역시 소의 나라...

 

푸자의식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일출 보러 다시 갠지스강가로

갠지스강에서 해가 떠오르고 있네요...

 

바라나시 => 카주라호 항공편 이동 

 

카주라호 서부 사원 군 (카마수트라: 성애의 기술을 가르치는 책으로 고대 인도 사회의 생활을 아는 데도 중요한 문헌)

 

 

고성을 봤다 ~ 그동안 본 게 너무 굉장해서 그런지 오늘은 유적지보다는 자연이 좋았다. 아이들이 자꾸 사탕 달라고 따라와서 처분 곤란했던 사탕(ㅋㅋ) 하나 처분했다. 오르차를 유적지로 보존할 여유는 없고, 주거용이나 호텔로 활용한다고 한다. 호텔 한 곳을 구경 갔는 데, 정말 동화책에 나오는 그런 곳 같았다. 우리가 나가는 데 어떤 할아버지가 우리한 데 꽃을 줬다. 우린 처음에 돈 달라도 그런 줄 알고 주저하다가 받았는 데 알고 보니 그냥 주시는 거였다. 너무 죄송했다. 진짜.ㅠㅠ ~

 

잔시 역에서 오르차 고성으로

 

오르차 궁전 호텔

 

 

 

잔시에 있는 기차역에 갔는 데, 그 광경은 SLUM DOG MILLIONAIRE에 나온 그. 대.로... 애기들이 구걸하는 데 껄렁껄렁하다, 어린것들이. ㅠㅠ ~  우리가 꽃 두 개를 들고 있었는 데 사내아이(초 2, 3학년 정도 될라나...)가 꽃을 빼앗아 갔다.ㄱㄱ... 왠지 속셈이 내가 실랑이를 벌이면 더 큰 다른 걸 훔치려는 속셈 같아서 가만히 있었다. ㅠㅠ 그렇지만 약 올리는 듯한 그 표정 때문에 진짜 확 때려주고 싶었다.ㅠㅠ...

기차역에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엄청나게 애들이 쫓아왔다. Ello~ Ello~ 하면서 돈 달라고 하는 게 완전 똑같았다. 그 외에도 팔찌 껴 주면서 돈 받는 애들, 타악기 같은 걸 연주하고 애기가 앞 구르기를 하는 등 무진장 다양한 인도의 슬픈 부분인 것 같았다.

 

아그라 타지마할 

타지마할 터줏대감 원숭이

아그라 포트

 

파테푸르 시크리성

 

자이푸르에서 코끼리 타고 Amber Fort (하늘의 )에 오르다

코끼리가 학대당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는 데,단체로 이동하다 보니...

 

 

 

 

 

피리로 뱀을 부르는 사람들

 

 

헤나를 하고

하와 마할(바람의 궁전)

 

잔타르 만 타르 (천문대)

 

 

자이푸르 시장

 

간디의 마지막 발자국이 있는 간디슴리띠

 

 

 

 

인디아 게이트 : 제1차 세계 대전 참전 전사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위령탑

 

 

델리 시크교 사원

 

식사 후 델리 국제공항으로 

 

(비행기 안)

 

새벽 2시 10분 비행기였다. 시간부터 완전 하드코어.ㅠㅠ~

일요일로 딱 2주가 된 내 렌즈는 인도 화장실 어딘가에 버리고 왔다. 이제 탑승시간이 7시간 남으니까 비로소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원고 기대했던 인도였지만 내가 생각하는 "배낭여행"의 형태가 아니어서 별로 기대를 하지 않은 여행이었다. 그래도 인도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정도 있었나 보다. ~ 여행하면서 역치 괜찮은 나라야. ~ >< 했으니까. ㅋㅋ 조금 위험할 것 같긴 하지만. 나중에 내공이 쌓이면 배낭여행으로도 가보고 싶다. ~ 유적지 탐방보다는 그곳의 짜이나 라씨를 덕 먹겠다는 거 ~ㅋㅋ

사실 이걸 쓰기 전 문득 들었던 생각은 여행의 끝은 어떤 의미일까, 내게 어떤 의미와 감정을 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여행은 항상 비슷비슷한 일상에서 벗어나 매일매일 다른 경험을 하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 그런데 어는 정도 적응하면 모두 "일상"이 된다. 일주일 넘게 여행하다 보면 6시에 일어나서 호텔 아침 먹고 관광, 점심 호텔에서 먹고 관광, 저녁 먹고 숙소에서 쉬는 것이 처음에는 새롭고 재미나지만 일정 기간이 되면 그게 마치 내 일상이 된 것만 같다. 그것 외에 인도의 풍경이나 모습도 처음에는 새롭고 좋지만 모든 것이 익숙해진다. 일주일이 넘다 보면 이런 패키지여행은 어느 정도 사람들의 힘도 빼놓고 탈진 상태가 되는 것 같다. 대신에 초반에 여행은 너무 좋다. 끝에도 싫은 것은 아니다. 그냥 지진 거지. 어쩌면 한 달 정도 있으면 가기 싫을지도 모르겠다. 한국 가서도 자꾸만 생각나고 그런데 내가 지금 느끼기에 여행은 일상 탈출 +새로운 것 보기인데,에너지 쏟음 + 새롭지 않아 짐 => 익숙한 일상이 다시 필요해짐 인 것 같다. 

 

나는 더 오래는 못 있을 것 같은 데 마침 딱 돌아오게 됐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때는 조금 더 활기차게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의욕적으로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여행을 사람들이 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조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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