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잡담

KPop Demon Hunters: 디아스포라 시선이 만든 글로벌 K-팝 신드롬 본문

뒷방에서 CNN BBC/영화 드라마 스타 한류

KPop Demon Hunters: 디아스포라 시선이 만든 글로벌 K-팝 신드롬

sisu_ 2025. 8. 9. 16:01

‘KPop Demon Hunters’, 어떻게 세계적 현상이 되었나

미국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한국 문화가 전 세계를 사로잡다 

- 제프 양(Jeff Yang) 기고문 (<The Golden Screen: The Movies That Made Asian America>의 저자)

 

가족의 추천에서 시작된 열풍 체험

필자는 대만 여행 중 조카 시에나의 권유로 애니메이션 영화 <KPop Demon Hunters>를 처음 접했다. 처음에는 “우린 대상 연령층이 아니다”라며 거절했지만, 영화가 끝난 뒤 주제곡 ‘Golden’을 따라 부르며 여러 번 되돌려볼 정도로 빠져들었다.

 

이 영화는 전 세계 93개국 넷플릭스 TOP 10에 올랐고, 극 중 등장하는 두 개의 가상 K-팝 그룹 ‘Huntr/x’와 ‘Saja Boys’는 미국 스포티파이 역사상 각각 여성·남성 K-팝 그룹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입소문이 만든 성공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 제작임에도 초기 홍보는 미미했고, 첫 주 시청 수는 920만 건에 그쳤다. 그러나 K-팝 팬층을 시작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전 세계 다양한 관객층으로 확산됐다.

 

심지어 “블랙핑크 인 유어 에어리어”가 무슨 뜻인지 모르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매력을 발휘했다.


디아스포라 시선이 만든 보편성

창작진 상당수는 북미 거주 아시아인으로, 양쪽 문화에 뿌리를 둔 감각이 미국·아시아·세계 시장 모두에 통하는 교집합을 자연스럽게 찾아냈다.


캐나다 출신 강 매기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다수가 한인 2세이며, 대사는 북미 영어로 진행되고 노래도 주로 영어로 불린다. 그러나 역사와 대중문화를 세밀하게 반영해 ‘한국적인 이야기’를 유지한다.

 

배우 대니얼 대 김은 이를 “보편성과 구체성의 균형”이라고 표현했다. 디아스포라 정체성을 활용해 한국인에게는 익숙하고, 비한국인도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새로운 역할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처럼 이번 작품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백인화’ 없이 원작의 진정성을 유지하며 세계 시장에 전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브루스 리 이후 이어져 온 문화 융합의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후속 프로젝트와 문화적 변화

아마존 스튜디오의 첩보 스릴러 <버터플라이>, BTS 소속사 하이브와 파라마운트의 공동 제작 K-팝 영화 등 한인 디아스포라가 중심이 된 프로젝트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김은 “과거에는 아시아도, 할리우드도 아시아계 미국인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이제는 독특한 자원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민자의 문화 융합 역량

헐리우드는 원래 이민자들의 손에서 성장했다. 문화 융합의 감각은 미국 대중문화 패권의 원동력이었고, 이제 한국도 이를 세계적 성공의 비결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시점에 미국이 “당신은 대상층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더 자주 보내고 있다는 점이 대비된다.

 

Opinion | How ‘KPop Demon Hunters’ became a global phenomenon - The Washington Pos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