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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하이랜드까지 13 – 조용한 감동, 코톨드 미술관에서 만난 명작들

sisu_ 2025. 6. 6. 10:42

영국은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나라다.


브렉시트, 그리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최근에는 물가가 더욱 치솟은 듯하다.


물론 한국도 코로나 이후 생활비가 많이 올랐지만, 영국의 체감 물가는 한국의 1.8~2배쯤 되는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영박물관, 자연사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테이트 모던, 빅토리아 앤 알버트 뮤지엄, 과학박물관, 런던 박물관(이전 중), 국립 초상화 갤러리, 테이트 브리튼런던의 대표적인 박물관과 미술관 대부분이 무료라는 사실은 여전히 인상적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그중 대영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테이트 모던을 방문했고, 규모는 작지만 유명 작품들이 전시된 코톨드 미술관(Courtauld Gallery)도 들러보기로 했다. 입장료는 10파운드, 예약 없이도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솔직히 말하면, 큰 미술관은 그 규모와 전시량에 압도되기 쉽다.
걸작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 같은 그 벅참 뒤에는 어느 순간부터 몸이 지치고, 눈이 더 이상 흡수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이제는, 욕심을 부리기보다 내 속도에 맞춰, 몇 작품이라도 천천히 음미하는 편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
스스로를 다독여 본다.ㅋㅋ

 

가는 길에 만난 왕립 재판소...

왕립 재판소
드가 <발레 수업>
고흐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
고갱 <네버모어>
고갱 <꿈>
마네 <폴리 베르제르의 술집>
마네 <풀밭위의 점심>

 

점심에는 피시앤칩스를 먹었다.
큼직하게 튀겨낸 대구(Cod) 살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두툼한 감자칩과 함께.

기교 없는 단순한 조합이지만
영국에 왔다면 한 번쯤은 꼭 맛봐야 한다는 정석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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