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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북한 첫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민족의 영산에서 세계적 유산으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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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북한 첫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민족의 영산에서 세계적 유산으로

sisu_ 2025. 8. 1. 18:48
A view of Mount Paektu from the North Korean side of the mountain, taken in June 2017. 
Justin Robertson/CNN
 

우리나라에는 북쪽의 백두산(2,744m), 남쪽의 한라산(1,947m)이 대표적인 명산으로 꼽힌다.

 

두 산 모두 정상에 분화구 호수를 품고 있으며, 백두산에는 천지, 한라산에는 백록담이 있다.

 

백두산은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지만 북한 지역 접근이 제한되어 중국 측 장백산을 통해서만 관광이 가능하다.


백두산, 북한 첫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

북한과 중국 국경에 위치한 백두산이 북한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UNESCO Global Geopark)으로 지정됐다.

 

유네스코는 백두산의 화산 활동과 독특한 지질학적 특징, 그리고 문화유산적 가치를 인정했다.

 

정상 부근의 천지는 약 1,000여 년 전 대규모 화산 분화로 형성된 아름답고 역사적인 칼데라 호수로, 장엄한 풍경과 지질학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측 장백산(Changbaishan) 역시 같은 지정에 포함되었다.

 

 

신화와 혁명의 상징

백두산은 단군 신화의 발상지이자 북한 건국 신화의 핵심 공간이다.

 

북한은 김일성이 항일 투쟁 당시 이곳을 근거지로 삼았다고 주장하며, 김정일이 백두산 정상 부근에서 태어났다고 선전한다.

 

이러한 신화는 김정은 정권까지 이어져 ‘백두혈통’이라는 정치적 서사로 확장됐다. 북한 주민에게 백두산은 단순한 산이 아닌 ‘민족의 성지’다.


정치적 상징성

김정은은 주요 정치적 결정을 앞두고 백두산을 찾곤 했으며, 2018년에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백두산에 함께 올라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꿈이 이루어진 순간”이라고 표현했다. 백두산 정상에 오르는 것은 남북 모두에게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만, 남측 주민의 접근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지질학적 가치와 국제적 인정

백두산은 빙하 침식으로 형성된 계곡과 화산암 평원, 그리고 천지를 중심으로 한 독특한 지질 구조로 인해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가치를 지닌다.

 

약 1,000여 년 전 ‘밀레니엄 분화’라 불리는 대규모 화산 폭발이 이곳을 형성했으며, 그 결과 만들어진 천지 호수는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자연 경관이다.

 

이번 유네스코 지정은 이러한 지질학적 가치와 함께 보호, 교육, 지속 가능한 개발 측면에서의 중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관광지로서의 가능성

북한은 2019년에 지질공원 지정을 신청했으나 코로나19로 현장 조사가 지연됐다.

 

이번 지정으로 북한은 백두산을 지오투어리즘(Geotourism) 명소로 홍보할 가능성이 크지만, 접근성 제한과 정치적 긴장 속에서 실제 관광 산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백두산은 ‘민족의 영산’일 뿐만 아니라 세계가 인정한 지질학적 가치까지 갖춘 자연유산이다.

 

정상에 서서 천지를 바라보며 차가운 공기를 마신다면 왜 많은 한반도 사람들이 이곳을 ‘한민족의 혼이 깃든 곳’으로 여기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North Korea’s sacred Mount Paektu designated as UNESCO Global Geopark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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