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방에서 CNN BBC/코로나 과학기술 환경

2050년 바다에 잠기는 나라, 투발루: 국민의 1/3이 호주 기후 비자에 지원

sisu_ 2025. 6. 28. 19:50

기후 변화가 인류의 거주권에 미치는 영향이 현실이 되다

 

해발 5m의 섬나라, 생존을 위한 이주 시작

 

기후 변화는 더 이상 추상적인 미래의 위협이 아니다.


해발 고도 5미터에 불과한 태평양의 섬나라 투발루는 이제 생존을 위해 국가 단위의 이주를 공식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Getty Images
Tuvalu is the world's second lowest-lying country

 

 

기후 비자로 시작된 ‘공식적인 이주’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은 해발 고도를 가진 투발루.


이 작은 군도의 국민 3분의 1 이상이 호주의 새로운 기후 비자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이 비자는 기후 변화로 인한 거주지 상실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된 세계 최초의 영구 이주 비자 제도다.
이를 통해 투발루 국민은 호주로 영구 이주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된다.


연간 280명, 무작위 추첨으로 선발

 

이 프로그램은 2024년 6월 16일 처음 시행되었으며, 올해 첫 회차의 응모 마감은 7월 18일이다.
선발 방식은 무작위 추첨제이며, 매년 단 280명의 투발루 국민만이 비자를 받을 수 있다.

 

2022년 기준 인구 약 10,643명 가운데, 무려 1,124건(4,052명 포함)이 신청해 전체 인구의 약 38%가 이 프로그램에 응모한 셈이다.


영주권과 복지 혜택 포함

 

‘퍼시픽 인게이지먼트 비자’(Pacific Engagement visa) 수혜자는 호주 영주권, 자유로운 출입국, 메디케어(공공 의료 보험), 육아 보조금, 학교·대학·직업교육기관 학비 보조(호주 시민과 동일 수준)다양한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응모 비용은 미화 16.37달러이며, 2025년 비자 추첨은 2025년 7월 18일에 마감된다.


호주-투발루 협정의 일환

 

이 프로그램은 2024년 8월 체결된 ‘호주-투발루 팔레필리(Falepili) 협정’의 일환이다.


해당 협정에는 자연재해, 공중보건 위기, 군사적 공격 등으로부터 호주가 투발루를 방어할 법적 책임을 진다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

 

페레티 테오 투발루 총리“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상승하더라도 투발루의 국가로서의 존속과 주권을 법적으로 인정한 최초의 협정”이라고 평가했다.


NASA의 경고: “2050년이면 투발루 국토 대부분이 바다 아래로”

 

미국 NASA 과학자들2050년까지 투발루의 국토 대부분과 주요 기반 시설이 현재의 만조 수위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단지 한 섬나라의 문제가 아닌, 앞으로 더 많은 국가들이 기후 변화로 인해 거주지를 잃을 수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기후 위기는 우리 자신의 문제

 

기후 위기 대응은 더 이상 먼 나라 이야기나 미래 세대의 과제가 아닙니다.


이미 누군가는 국가의 존립 자체를 걸고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감과 연대, 그리고 책임 있는 실천입니다.

 

 

Tuvalu: One in three citizens apply for climate change visa

More than 4,000 Tuvalu citizens have entered the ballot for a world-first climate visa to Australia.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