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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 출산율, 전례 없는 하락세… 진짜 위기는 ‘낳고 싶은 만큼 못 낳는 것’

sisu_ 2025. 6. 12. 13:28
Getty Images
In a survey of 14,000 people, one in five respondents said they haven't had or expect they won't have the number of children they want

 

전 세계가 겪는 출산율 위기,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은 2023년 기준 출산율 0.72라는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초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위기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속도의 차이일 뿐,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도 비슷한 흐름을 겪고 있다.


 

일본: 사상 최저 출산율과 인구 감소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15명(2024)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약 1억 2,400만 명인 일본 인구는 2070년까지 8,700만 명으로 줄어들고, 그중 40%가 65세 이상 고령자일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 ‘출산 친화 환경’ 조성

 

중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모든 3차 병원에서 분만 중 경막외 마취(epidural anesthesia)를 제공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출산의 고통을 줄이고, 여성들이 보다 긍정적인 출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다.

 

 

베트남: 2자녀 제한법 폐지

 

베트남은 수십 년간 유지하던 ‘자녀 2명 제한법’을 최근 폐지했다. 이는 인구 감소와 저출산에 대응하기 위한 상징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유엔: “출산율 하락은 원하는 자녀조차 갖지 못하는 위기”

 

유엔 인구기금(UNFPA)은 14개국 1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의 출산율 저하는 단순한 수치 감소가 아니라 “원하는 만큼 자녀를 갖지 못하는 위기”라고 경고했다.

 

  • 조사 국가: 한국, 태국, 이탈리아, 헝가리, 독일, 스웨덴, 브라질, 멕시코,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모로코, 남아프리카,나이지리아 등 14개국 (전체 인구의 약 1/3을 대표하는 국가 포함)
  • 응답자의 20%는 원했던 자녀 수를 갖지 못했거나,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

 

출산 기피의 주요 이유

  • 양육 비용 부담: 수영, 미술, 사교육 등 기본처럼 여겨지는 지출이 많음
  • 파트너 부족: 결혼하거나 안정된 관계를 맺는 것이 어려워짐

 

유엔의 메시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두 명 이상의 자녀를 원하지만, 현실은 경제적·사회적 제약으로 인해 그마저도 어렵다고 느낍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짜 위기입니다.”   — 나탈리아 카넴, UNFPA 사무총장


결론적으로, 한국의 초저출산 문제는 세계적 흐름 속에서 더욱 입체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각국은 고유한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대응책을 다르게 펼치고 있으며, 출산율 회복의 열쇠는 단순한 출산 장려금이 아니라 구조적 제약을 풀어내는 데 있다.

 

 

World fertility rates in 'unprecedented decline', UN says

Hundreds of millions of people are not able to have the number of children they want, the UN warns.

www.b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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