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커피 습관: 얼마나, 어떻게 마셔야 할까?
커피, 건강에 이로운가?
“커피는 심장에 해롭다”는 통념이 있었지만, 최근 연구 결과는 오히려 그 반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2021년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하루 0.5~3잔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심장병, 뇌졸중, 조기 사망의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는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에 기반했으며, 약 47만 5천 명의 건강 및 유전 정보를 분석했습니다.
다양한 질병 예방과의 연관성
이번 연구 외에도 이전 연구들에서는 적당한 커피 섭취가 다음과 같은 질병의 위험을 낮추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 제2형 당뇨병
- 파킨슨병
- 간 질환
- 전립선암
- 알츠하이머병
- 만성 요통 등
특히 심부전과 관련해 2021년 4월 발표된 또 다른 분석에서는, 블랙 커피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의 심부전 위험이 약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페인, 오해에서 발견으로
콜로라도대학 의대의 데이비드 카오 박사는 “카페인은 심장 두근거림이나 고혈압 때문에 오랫동안 부정적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이번 연구들은 카페인 섭취가 오히려 심부전 위험을 줄이는 것과 일관된 연관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디카페인 커피는 심장 건강과 유의미한 긍정적 연관성이 없거나 오히려 부정적일 수 있다는 결과도 함께 나왔습니다.
커피를 마실 때 주의할 점
커피는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몇 가지 주의할 사항도 있습니다.
- 블랙 커피 기준이며, 크림·설탕·시럽 등을 넣으면 칼로리와 포화지방이 늘어나 건강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 대부분 연구 기준의 ‘1잔’은 8온스(약 240ml)지만, 카페에서 파는 ‘그란데’ 사이즈는 16온스(약 480ml)입니다.
- 커피 추출 방식도 중요합니다.
* 종이 필터를 사용하는 커피는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카페스톨(cafestol)이라는 성분을 걸러주지만,
프렌치프레스, 터키식 커피, 끓이는 방식은 이 성분이 남아 있어 LDL 수치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모든 사람에게 커피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 임산부는 하루 4잔 이상의 커피가 저체중아·조산·사산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수면 장애, 당뇨병 조절 어려움이 있는 사람은 의사 상담 후 카페인 섭취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 여성은 고용량 카페인 섭취 시 골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남성은 해당 효과 없음.
- 청소년 이하 연령층은 커피나 에너지음료, 카페인 음료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권장됩니다.
'적당히 마신 블랙 커피', 건강한 식습관의 일부 될 수 있다
비록 인과관계가 완전히 입증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연구들은 설탕이나 고지방 유제품 없이 마시는 블랙 커피가 심장 건강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균형 잡힌 식단과 함께 섭취한다면, 커피는 더 이상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닌 건강한 습관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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